일단 인간을 포함한 다른 동물들이 어떤지를 비교하면서 말씀드리자면,
말은 하나이며, 소와 사슴은 둘, 캥거루는 5, 4개입니다. 팬더는 5개 손가락 외에 엄지 쪽에 튀어 나온 뼈가 또 하나의 손가락처럼 있습니다. 제가 진화학이 전공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 어느 시점에서 동물은 네 다리에 각각 다섯 개의 발가락(또는 손가락)을 가지는 것을 일반적인 출발점(?)으로 삼은 듯합니다. 그리고 각각 자기의 생활에 맞게 진화가 이루어지면서 발가락 갯수가 달라졌습니다. 말이나 사슴 등은 아무래도 빨리 달리기 위해 그다지 발가락이 필요하지 않았었나 봅니다. 그리고 박쥐는 아예 앞발로 날개를 만들어 버렸고...... 오히려 5개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은 인간과 원숭이 종류, 설치류(쥐종류) 정도만이라고 하네요. 이걸 가지고 인간은 형태학적으로 오히려 진화를 하지 못 한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럼 인간이 다섯 손가락을 쓰는 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일단 무언가를 집는 거라면 두 손가락만으로 됩니다. 하지만 계란 같은 걸 집으려면 세 손가락이 훨씬 편리하죠. 손가락이 너무 적은 건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생존에 있어서 불편하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엄지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은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손바닥을 그릇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손을 합쳐서 좀더 큰 그릇을 만들 수도 있죠? (두 손을 모아 물을 뜨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이런 경우는 손가락이 너무 많으면 방해가 되겠네요. 아무튼 이런저런 편리함이 인간에게 있어서는 5 손가락이 남게 되는 진화에서의 선택상의 압력이 되었다고 추측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연과 진화상의 압력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인간의 손가락이 6개라고 무슨 큰 극단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물론 십진법도 바뀌고 6이나 12에 바탕을 둔 철학이나 점, 사상 등이 생겼겠죠.) 단지 진화의 역사에서 어느 시점에 5개가 선택되면 그것이 계속 이어져 나가지 갑자기 다시 줄거가 늘지는 못하기 떄문입니다. 눈도 꼭 2개일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뒤에 하나 더 위로 하나 더 있다면 훨씬 편리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2개를 선택한 길로 들어서면서 그 길을 바탕으로 여러 동물들이 진화했기 때문에 현재의 대부분의 동물들이 눈이 2개인 것입니다. 진화에서 어느 길로 들어갔었느냐가 이 모든 궁금증들을 만든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출처;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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