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우주공간은 지구와는 달리 거의 아무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 진공상태입니다. 따라서 우주선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대량의 물질을 뒤로 분사하고 그 반작용을 이용해야 합니다.
물론 지구에서 움직이는 모든 물체도 작용과 반작용에 지배 받습니다. 우리가 걸어갈 때 땅과 신발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을 기반으로 땅을 뒤로 밀면서 앞으로 나가는 힘을 받습니다. 마찰력이 낮은 얼음판 위에서는 앞으로 나가기가 힘든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자동차는 바퀴와 땅의 마찰력으로 가속하여 움직일 수 있고, 배와 비행기의 상당수는 프로펠라와 물과 공기의 마찰력을 기반으로 합니다. (물론 비행기 중에서도 제트기는 로켓의 원리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공상태인 우주공간에서는 이러한 마찰력을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추진 작용에 필요한 반작용을 만들기 위해 폭발 등으로 생성된 대량의 물질을 우주선 뒤쪽으로 강제 분사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로켓의 원리입니다.
역설적으로 우주공간에서는 우주선을 정지시킬만한 마찰력도 거의 없기 때문에, 일단 추진력을 얻어 진행하는 우주선이 지속적으로 로켓분사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외부의 힘(다른 천체들의 인력, 충돌 등)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추가적인 추진력이 필요할 때만, 로켓을 작동시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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