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유리는 어떻게 만들어 지나요? <문상초 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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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천중 | 등록일 | 10.11.15 | 조회수 | 25 |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우스는 가나안을 페니키아라고 부르는데, 이 곳은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는 고대에 번영한 지방이었다. 카르멜 산 근처의 늪에서 시작되는 베루스 강이 고작 8킬로미터의 짧은 수로를 천천히 흘러 페니키아 지방을 비옥하게 만들고 지중해로 들어간다. 이 강은 많은 토사를 나르는데 이것이 하구에 침적해서 1킬로미터도 되지 않은 좁고 긴 사주를 만든다. 밀물과 썰물의 바닷물이 끊임없이 모래를 씻으므로 불순물은 대부분 녹아서 흘러 내려가 버리고 흰모래만 남아서 햇볕을 받아 은처럼 눈부시게 반짝인다. 이 가늘고 긴 사주는 페니키아인이 우연히 유리를 만드는 방법을 발견하는 무대가 되었다. 페니키아인은 세계 도처의 해안 지방으로 가 물물 교역을 했다. 가까운 이집트로 자주 가 천연소다를 배에 싣고 돌아왔다. 천연소다는 탄산나트륨에 소량의 탄산수소나트륨, 식염, 그 밖의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이다. 천연소다는 이집트의 소금 호수의 기슭에서 대량으로 산출되어 옷감이나 천 등의 세탁에 쓰여지고 있었다. 또한 이집트인들은 시체를 미라로 보존할 때 방부제로 천연소다를 사용했다. 어느날 천연소다를 실은 한 척의 배가 베르스 강 근처의 좁고 긴 사주에 상륙하여 선원들이 식사준비에 들어갔는데 이 해안은 모래뿐이어서 냄비를 걸 돌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소다 덩어리를 몇 개 가져와 그 위에 냄비를 걸었다. 냄비 밑에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 동안 이상한 일이 생겼다.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그것은 불의 열기가 소다와 모래에 작용해서 생긴 것이었다. 이 투명한 액체는 녹은 유리였던 것이다. 이리하여 소다와 모래를 섞어서 가열하여 유리를 만드는 방법이 우연히 발견된 것이다. 페니키아인들은 이 방법을 개량하여 여러 유리 제품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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