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는 독특한 몸의 색을 이용하여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동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 동물의 몸빛은 주위의 환경이나 배경의 색깔과 비슷하여 다른 동물에게 발견되기 어려운 일종의 은폐색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들 동물의 색을 흔히 ‘보호색 이라고 합니다. 보호색은 주로 피식자의 색깔을 의미하지만, 피식자에게 들키지 않고 접근하는 데 유리한 포식자의 은폐색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주로 배경 맞추기로써 환경에 따라 그 생물의 색깔뿐만 아니라 형태나 행동도 맞추는 ‘숨기기’ 의 한 형태라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보호색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교란 채색은 채색 양식이 그 동물의 생김새나 윤곽선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교란을 일으켜서 그 동물의 정체와 위치를 숨길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방어용인데, 몸의 위쪽 표면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랫부분보다 더 짙은 색을 띠게 되는 보호색으로, 해면 가까이 사는 동물이 푸르스름하고, 사막에 사는 동물이 모래와 비슷한 연한 빛이며, 북극의 동물은 하얗고, 식물에 붙어 사는 벌레들이 녹색을 띠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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