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반 어쩌다 중학생같은 걸 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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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해인 | 등록일 | 16.12.19 | 조회수 | 431 |
일단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인 줄 알았다. 주인공의 이름이 스미레라는 걸 알기 전까지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스미레는 초식동물들의 집합소같은 순진하고 얌전한 아이들로 구성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납고 사고만 치는 아이들만 있는 중학교로 가게 된다. 중1생활은 별거 없었다. 스미레와 같이 혼자다니는 아이와 밥을 먹고 그 아이와 다녔다. 문제는 중2였다. 스미레는 같은 반 아오이를 존경하고 준을 만나는 등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겪게 된다. 나는 스미레가 아오이 일당이 한 도둑질을 양심있게 말한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겨우 반에서 같이 다닐 수 있고, 더군다나 그 아이가 잘나가고 이쁜데도 양심에 찔려 도둑질을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미레는 왕따가 되고 우울증을 겪는다. 그럼에도 후회를 하지 않았다. 아마 나였다면 그때로 돌아가서 말하지 않았을 걸 이라고 후회했을 것 같다. 내가 곧 스미레의 사고만 치고 치마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 아이들이 잔뜩인 학교에 간다. 걱정을 하지 않는 아이는 아마 아오이같은 아이밖에 없을 거라 싶다. 차라리 스미레같은 아이만 걱정을 해둔다고 치는 게 낫겠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우아한 거짓말을 읽으면서도 나의 중학교 생활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젠 어른들이 나설 차례라고 생각이 든다. 자신이 진정한 책임을 져야할 어른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효과도 없는 방안만 내놓지말고 이런 걱정에서 아이들이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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