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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독서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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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반) 시간을 파는 상점
작성자 김가빈 등록일 16.10.25 조회수 350
좋아하는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을 읽었다.
아르바이트 대신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의뢰를 받고 해결해주는 일을 하는 주인공 "온조"의 이야기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일한 시간에 따라  돈을 주는 여러 일자리에 대해 "시간을 돈과 바꾼다" 는 생각을 하던 데에서 발라낸  아이디어다. 이 가게 첫 손님의 의뢰 내용은 "훔친 pmp 를 제자리에 돌려놓기" 였다. 
자신의 반 친구가 다른 친구의 pmp를 훔쳐가는 것을 본 이 의뢰인은 훔친 친구의 가방에서 도로 pmp를 꺼내 돌려주려고 했지만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용기가 없어 한 의뢰렸다.
온조는 메일을 받은 바로 다음 날 자신의 사물함 속에 들어온 pmp를 보며 많은 고민을 하다 결국 물건의 주인의 반에 들어가 슬쩍 놓고 나온다.  급한 불은 껐지만 뒷맛이 씁쓸했기에, 그에 대한 고민은 떨쳐내지 못한 온조였다. 그 외에도 몇 차례의 일을 해냈지만 마지막 의뢰에서 온조는 첫번째 의뢰를 한 사람이 평소 단짝친구인 "난주"가 좋아하던 남자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pmp를 훔쳤던 친구가 자살 한다며 문자를 보내왔다" 는 말 한마디와 함께 온조와 의뢰인인 "정 이현" 이 만났다. 동네방네 찾아다녔지만 문자를 보낸 친구는 보이지 않았고 대신 얼마 뒤 이현의 이름으로 날아들어온 편지만이 그의 안부를 전해주고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너와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 "너무 걸어서 발톱이 빠졌다, 아파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라는 말이 대부분 이었고 pmp를 대신 전해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결국 이들은 그 친구가 말한 장소인 '바람의 언덕' 에 갔고  그의 긴 여행을 응원하며 헤어졌다. 
책을 읽으며 "우리가 가진 시간의 가치" 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았다. 시간은 그저 인간이 만들어 낸 수치일 뿐,하루는 25시간도, 26시간도 될 수 있다. 요즘은 어린 학생이라도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스마트폰, 그것 조차도 문명이 만들어 낸 장난감 같은 시간의 블랙홀이 아닐까. 우리는 지금껏 그 기계들로 한계를 넘어버린 시간의 속도에 쩔쩔매며 살아왔다. 이제는 서두를 필요 없다, 내가 느껴야 할 의미있는 시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는지 모른다. 책 속에서 점점 "시간"에 대해 생각을 바꾸어 나가는 온조가 멋있어 보였고 나도 흘러간 시간이 다가 아니라는 것, 시간을 일회용으로 보지 말자는 것을 마음속에 깊히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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