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에서 병태는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다. 그곳에서는 반장인 엄석대의 말 한마디면 반 아이들이 모두 따랐다. 병태는 처음에는 반항하였다. 담임 선생님께 일러도 보고 친구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물건을 사주기도 하였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래서 엄석대에게 반항하는 병태는 왕따가 되었다. 하지만 유리창 청소 검사 사건으로 병태도 엄석대에게 굴복하고 만다. 그리고 6학년이 되고 새 담임 선생님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시험지를 대신 풀어주는 사건을 계기로 엄석대의 잘못은 드러나고 만다.

 나는 엄석대가 매우 큰 잘못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석대는 자신보다 약한 아이들을 폭력으로 지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폭력을 당한 아이들도 잘못은 있다. 왜냐하면 엄석대 때문에 병태를 왕따 시킨건 알겠는데 엄석대가 없을 때 병태를 더 심하게 괴롭힌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 병태가 자신의 권리를 찾을 기회를 주었는데도 쉽게 포기한건 큰 잘못인것 같다.

 석대에게 반항을 했던 병태에게도 잘못이 있다. 어제까지 석대에게 저항하였던 병태가 한번 굴복한 뒤로는 오히려 석대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는 올바르게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에게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찾아야 하는 것 같다. 어렵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면 한번 빼앗긴 권리를 다시 찾기는 더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