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장 수는 적어서 한 13쪽 정도 되는 것같다. 내용이 간단하다, 작은일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카를라는 그런 얼굴 떄문에 속상해하던 참에 반 전체가 가는 소풍길 도중 차가 빠르게 자신의 반 쪽으로 달려와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빨간 신호등처럼 새빨개진다. 그래서 아이들은 사고가 나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아이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는 내용이다. ...카를라의 고민이 나와 똑같은 고민이라서 이 책은 매우 호감이 갔었다, 웃기만 해도 빨개져서 애들이 자주 놀리는게 창피하기 때문에! 이건 똑같은 타입이 아니라면 매우 공감이 되지 않는다. 카를라의 고민이 공감되어 짧지만 깊이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마무리가 해피하게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부끄러운 것만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끝나서 왠지 내 기분도 좋아졌다. 그런데 초기에 대놓고 놀리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선생님은 그저 웃으며 아무 말 없이 지켜보고만 있는 걸 보니 조금은 기분이 상했다. 나름대로 스트레스 받을 것이 확실한데 말이다. 그렇지만 카를라의 고민은 물로 씻기듯 사라졌고, 앞으로도 얼굴이 붉어진다고 해도 아무도 놀리지 않을 것 같다! 나도 언제 그렇게 반 안에서 영웅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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