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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독서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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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변신을 읽고...
작성자 신진영 등록일 14.08.24 조회수 218

  이 책은 주인공인 그레고르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벌레로 변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솔직히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이지?'라고 생각했다. 이 책에는 주인공이 왜 벌레로 변했는지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이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외판원인 그레고르가 현실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싶다는 욕망에서 비롯된 일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흉측스러운 벌레도 변해 있음을 발견한다. 이 모습을 발견한 가족들과 지배인은 놀라서 어쩔 줄 모른다.

  그레고르가 방 안에 감금된 후, 누이동생 그레테가 아침 저녁으로 식사를 넣어 주게 되었다.

  그러던 중, 그레고르의 어머니는 그레고르가 방 안에서라도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서 그레고르의 방을 정리해 주다가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와 눈이 마주치자, 그 자리에서 실신하고 만다.

  이 때, 직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화를 내며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던졌고, 그 사과에 맞은 그레고르는 심한 중상을 입게 된다.

  그레고르가 부상을 입고 방 안에 다시 감금된 어느날 저녁, 그레테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있던 그레고르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방문을 밀고 거실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다시 자신의 방 안에 갇혀 서서히 숨을 거두게 된다.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동시에 어떤 안정이 찾아옴을 느낀다.

  이 책에서는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한 후에 가족들이 그를 방 안에 감금하고, 아버지는 사과를 던지는 등의 그레고르가 억압받는 내용이 펼쳐진다. 물론 가족들도 놀라서 그런거겠지만 아무리 벌레로 변했다고 하더라도 가족인데 그렇게까지 억압할 필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가족들도 분명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자신의 가족으로 계속 받아들여야 할 지 고민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그레고르가 숨을 거둘 때까지 계속 자신들의 집 안에서 살도록 한 것만으로도 대단하기는 하다.

  이 책의 결말은 좋다고 하기에는 그렇고, 그렇다고 나쁘다고 하기에도 그렇다. 가족들은 가족이었던 그레고르가 죽은 후, 분명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레고르가 죽음으로 인해 가족을 짓누르던 두려움 등이 사라져 한 쪽으로는 마음이 편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난 아무래도 그레고르가 불쌍하다. 평소에 성실한 생활을 하던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한 후, 자신의 방 안에만 감금되어 있다가 비참하게 죽음을 맞는다. 가족들이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조금만 이해해 주었으면 그레고르가 조금 더 오래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게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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