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초등학교 로고이미지

5학년 독서글방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평양 재치꾼의 해학소설 (5학년 3반)
작성자 라예솔 등록일 14.04.25 조회수 283

'봉이 김선달'을 읽고


지은이 : 이준연


 우연히 책꽃이에 꽃혀 있는 이 책의 제목을 보았다. 김선달이면 김선달이지 봉이는 왜 붙었을까 싶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고전 해학 소설로 주인공들이 익살과 풍자, 기지와 웃음으로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의 편이 되어 권력과 돈의 힘만 믿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을 골탕먹이고 놀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달은 알고 보니 직접 일은 하지 않는 명예직 벼슬이었다. 꿩이라는 뇌물을 주고 선달 벼슬을 얻어 그 이야기는 썩 유쾌하지는 않았고, 김선달에 살짝 실망했다. 하지만 '봉이'라는 별명은 닭을 봉이라고 판 사기꾼 닭장수를 혼내 준 후 얻어 그의 재치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선달은 절에 기생들과 와서 횡포를 부리는 사또와 동자승은 주지 않고 혼자서만 떡을 먹는 스님 이야기, 대동강 물을 한양 장사꾼에게 팔아먹는 이야기 등 나쁘고 서민들의 원망을 받는 사람들을 기발하고 번뜩이는 생각으로 통쾌하게 혼내주었다.

 물론 진짜 선달이 그렇게 혼내 주었다면 포도청에 가서 죄를 물을 일이지만 소설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백성들의 원망이 하늘을 찔러 속풀이로 이 책을 만들어 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새롭고 통쾌한 김선달의 재치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을 것 같다. 서민들은 해학 소설 속에 나오는 이야기로 응어리졌던 마음을 잠시나마 풀 수 있었을 것이다.

 나에게도 김선달처럼 재밌고 재치 있는 좋은 친구가 이 세상을 밝혀줄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먼저 그런 친구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전글 거미줄
다음글 수학유령의 탐정수학을 읽고. 5-1이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