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민이는 남이 보지 못하게 고개도 들지 않은채 그림을 그렸어요. 교실 벽에 친구들이 그린 그림들이 나란히 붙여 있었어요. 친구들은 민이의 그림을 보고 놀려대며 웃자 민이는 정말 속상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는데, 엄마는 정말 잘 그렸다고 칭찬을 해 주었어요. 하지만 민이는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민이는 스케치북과 크래용을 들고 밖으로 나가 아무도 없는곳을 찾아 숲속 깊이 들어갔어요. 한참을 가자, 초록 풀밭이 넚게 펼쳐진 들판이 나왔어요. 그때, 토끼 한 마리가 깡충깡충 뛰어다녔어요. 그걸보고 민이는 토끼를 그려보았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려왔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두더지 한 마리가 잘그렸다고 칭찬을 해 주었어요. 하지만 두더지는 토끼가 아닌 '귀길쭉발길쭉땅땅이' 를 그린줄 알고 칭찬하면서 그 그림을 선물로 받았어요. 또 새를 그렸는데 '날개팔랑알록달록새'를 그린줄 알고 칭찬해주고 그 그림을 선물로 받아갔지요. 또 이번엔 물고기를 그렸는데 개구리가 와서 '연못저깊숙이물고기' 인줄 알고 똑같이 칭찬하고 선물로 주었지요. 그때, 민이에 얼굴에 물이 튀었어요. 그래서 자기가 졸은줄알고 조금 아쉬웠지만, 스케치북과 크래용을 챙겨 집으로 갔지요. 집에 온 민이는 오늘 만난 동물 친구들을 그렸고 다음날, 민이는 그림시간에 가리지 않고 한 남자를 그리고 그 이름을 '입삐뚤코삐뚤이상해왕자' 라고 말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는 자신감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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