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범이네가 이사를 했습니다.

시장골목 낮은 집, 작은방, 창 너머로는 앞집이 보이는 곳,

마당도 집안도 잘보이는 곳으로 준범이가 이사하였습니다

준범이가 창밖을 내다보면 미용실 집의 공주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빠는 임금님처럼 멋있습니다.

"와!! 세상에서 가장 예쁜 공주님이네."

임금님은 늘 이렇게 말합니다.

앞집아이들은 뭐든지 같이 합니다.

유치원에 갈 때도 같이 가고, 집에 올 때도 같이 옵니다.

물론 노는 것도요.

아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야, 너도 같이 놀자."

시장 골목 낮은 집,

작은 방에 준범이가 할머니와 삽니다.

준범이네 바로 앞집에는 강희,

그 옆집에는 충원이,

또 그옆집에는 공주가 삽니다.

모두 같은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