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다리밑에 개똥이라는 거지와 쇠똥이라는 거지가 살았어

둘은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개똥이는 부지런하고 쇠똥이는 쿨쿨잠만잤어

어느날 쇠똥이를 찾으러 나갔던 개똥이는 빈집에서 도깨비들이 하는 소리를 듣게되었어

김부잣집딸이 지렁이 독때문에 아프고 느티나무뿌리때문에 가뭄이들었다는 소리와

쇠똥이를 잘만 거둬주면 장원급제할 인물이라고 했어

날이 밝자 개똥이는 김부자집으로 가서 딸의 병을 치료해주고 그집 사위가 되었어

그리고 농부들에게 가뭄이 든 이유를 설명하고 그곳에서 나는 쌀의 반을 달라고 했지

부자가 된 개똥이는 쇠똥이를 찾기 위해 거지들의 잔치를 열었어

그곳에서 쇠똥이를 만나 씻기고 입혀서 글공부를 시켰어

정말로 쇠똥이는 장원급제를 했어

그리고 영의정이 되었대

그뒤 개똥이는 나라에서 제일 가는 부자가 되고 쇠똥이는 제일 가는 벼슬아치가 되어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이 이야기는 도깨비 덕분에 부자가 되고 벼슬아치가 된 거지들의 이야기이다

친구를 생각하는 개똥이의 마음이 참 멋진거같다

나도 개똥이처럼 친구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친구들아 사이좋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