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서정아

그림 : 이형진

출판사 : 어진

우리집에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아요.

바로 킹콩이지요.

장난이 너무 심해 우리 엄마, 아빠도 겨우겨우 말린다니까요.

우리집 베란다에는 작고 예쁜 꽃밭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집에서는 달팽이 한 마리가 있어요.

다음 날 예쁜 꽃밭이 어망진창, 달팽이는 행방불명...

낮에는 손님께 초콜릿을 받았어요. 별모양, 동그라미 모양, 네모 모양 등등

나는 무척 화가 났어요.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내 방에 있는 초콜릿을 먹으러 갔는데 난장판이 되었잖아요.

난 킹콩이 있는 쪽으로 뛰어가 머리를 ‘쿵’ 쥐어박았어요.

그런데 킹콩이 울다가 울음을 뚝 그치고서 나한테 다가오는거예요.

왠일일까요?

“까까”라고 말하면서 초콜릿을 내 입에 넣어주지 뭐예요.

비밀이 있어요.

사실 킹콩은 장난꾸러기 내동생이지요.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분류 기준을 더 자세하게 느꼈고, 만약 나에게 동생이 있으면 밉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등등 이상한 일들이 많았을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