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반 두루미 아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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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상은 | 등록일 | 14.05.18 | 조회수 | 260 |
눈이 많이 내리는 날 요헤이는 마을로 일을 보러 가다가 화살을 맞은 두루미를 보고는 정성껏 치료해 주었다. 그런데 밤중에 예쁜 한 여자가 와서 아내로 맞이해 달라고 했고 둘은 결혼했다. 한겨울이 되어 생활이 어려워지자 아내는 베를 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헤이에게 베를 짤 때 절대로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다. 3일만에 아내가 짠 베는 고급스럽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아내는 피곤하고 힘든 모습이었다. 베를 판 돈이 바닥나자 아내는 4일만에 베를 한 번 더 짰다. 이전보다 아내는 훨씬 말랐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헤이는 이웃집 사는 남자의 꾀임에 빠져 아내에게 베를 한 번만 더 짜달라고 부탁하였다. 아내는 할 수 없이 베를 짜기로 했는데 5일이 지나도 아내가 나오지 않자 요헤이는 슬쩍 안을 엿봤다. 방안에는 두루미 한 마리가 피를 흘리며 베를 짜고 있었다. 요헤이는 깜짝 놀라 기절했다. 정신을 차리니 베 한 필 이 남겨져 있고, 아내는 사라졌다. 두루미는 자신을 치료해 준 것이 고마워서 요헤이에게 은혜를 갚으려고 한 것 같다. 그런데 그 고마운 마음이 마지막에 슬프게 이별하면서 끝난 것이 안타깝다. 나중에 두루미가 사람이 되어서 요헤이랑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두루미가 짠 베가 얼마나 고급스럽고, 아름다운지 보고 싶다. 하지만 그 베가 두루미의 털과 아픔으로 짠다는 것을 아니까 베를 짜달라고 할 수 없다. 아마 요헤이도 아내가 피를 흘리며 자신의 털로 힘들게 베를 짠 모습을 보고 뒤늦게 미안하고 후회했을 것 같다. 욕심을 버려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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