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멈이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팥죽 할멈을 잡아 먹겠다고 했어요. 팥죽 할멈은 꾀를 내어 돌아오는 추운 겨울 날 먹을 것이 다 떨어지면 자기를 잡아 먹으라고 하고 호랑이를 돌려 보냈어요. 더운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도 지나고 추운 동짓날이 왔아요. 할멈은 팥죽을 끓이면서 울었어요. 그 소리를 듣고 알밤,송곳,멍석 지게,자라가 할멈이 우는 까닭을 알게 되었고 할멈을 도와 줄테니 맛있는 팥죽 한 그릇만 달라고 했어요.드디어 호랑이가 나타났고 알밤은 호랑이 눈을 송곳은 호랑이 똥꼬를 찔렀고 멍석은 그런 호랑이를 돌돌 말았고 지게는 돌돌 말린 호랑이를 겅중 겅중 달려가 강물에 던져 버렸어요. 호랑이를 물리치고 따뜻한 방에 모두 둘러 앉아 맛있는 팥죽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모두 힘을 합쳐 팥죽 할멈을 지켜 주어서 멋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서로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