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레터 제2017-3호(학창시절 색다른 경험이 저를 새로운 길로 이끌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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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영채 | 등록일 | 17.04.06 | 조회수 | 76 | |||
학창시절 색다른 경험이 저를 새로운 길로 이끌었어요
40여 개 나라와 국제교류를 통해 환경운동을 펼쳐온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이유진 연구기획위원(42)은 1999년 시민단체 ‘녹색연합’의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환경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동안 『동네에너지가 희망이다』, 『태양과 바람을 경작하다』, 『기후변화 이야기』 등 환경 분야 저서만 10여 권을 펴낸 이 분야의 전문가이지만 그도 처음부터 환경운동가의 길을 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하지만 한 사건이 그를 색다른 길로 이끌었다. "대학교 3학년 때, 신문에서 ‘청년이여, 아시아를 보자’는 공모 프로그램을 봤어요. 학생 몇 명을 선발해서 국제 환경문제를 탐방하는 것이었죠. 공모 문구를 딱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어요. 놓치고 싶지 않았죠.” 이 위원은 1996년 공모에 당선돼 필리핀,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필리핀에 있었던 쓰레기산은 젊은 대학생이었던 이 위원의 눈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땅은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는 불모지였어요. 각종 유해물질로 오염된 물을 마신 여성들은 병으로 고통받았죠. 병든 어머니에게서는 기형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참혹한 모습이었어요.” 필리핀의 참혹한 모습이 쉽사리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이 위원은 후에 당시 공모를 주최한 환경시민단체 ‘녹색연합’에 지원하게 되었다. 녹색연합에서 13년 동안 활동하면서 지난 2000년에는 주한미군 한강 독극물 무단 방류 사건을 밝혀내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 개봉한 영화 「괴물」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었다. 환경문제는 국경이 없다. 국내에 머물지 않고 전 세계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녹색연합 간사 시절 이 위원은 브라질 아마존, 몽골의 사막화, 사할린의 귀신고래, 중국 두만강 인근의 곰 농장까지 닥치는 대로 탐사하며 전 세계를 누볐다. “국내외를 둘러싼 기후변화 문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필연적으로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죠. 기후변화에 책임 있는 나라는 선진국이지만, 정작 피해는 아프리카, 섬나라 등 약소국가가 고스란히 받아야 하니까요.” 이 위원은 세계를 탐사하면 할수록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그래서 대학원으로 들어가 원래 전공인 경제 쪽에 중점을 두어 더 공부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도교수이자 멘토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의 지도로 에너지 정책 분야의 재미를 맛보게 되면서 지역 에너지 정책, 지자체 에너지 정책, 자립마을·자립도시 쪽 연구에 매진하게 되었다. “체계적으로 공부한 것이 제 활동에 도움은 됐지만,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일을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환경과 에너지 문제 대책을 연구하려고 보니, 공부가 필요했고 그래서 연구한 거죠. 공부를 했기 때문에 현재 직업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닙니다.” 자유학기제는 청소년들이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살다 보면 자신의 삶을 바꾸는 큰 계기가 닥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자신의 진로 변경이라든지 변화의 계기가 다가올 때,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현실적인 요건을 따지기 전에 과감하게 기회를 잡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세요. 그리고 결정하세요.” (출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유학기제 웹진 「꿈트리」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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