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梵鐘)'이란 청정한 사찰에서 사용하는 [맑은 소리를 내는 종]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범종을 침으로써 세상의 모든 중생들에게 두루 퍼져 바른 깨우침을 이루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 조상님들은 맑고 은은한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퍼지는 범종을 제작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우리 나라 범종은 모양이 아름답고 소리가 맑고 청아하기로 유명합니다. 가장 유명한 범종으로는 성덕대왕신종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종소리가 길고 곱게 울려퍼지는 원리는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종과 종의 아래 지표면에 파인 공간(울림통,명동이라고도 함)이 음을 울리는 공명동의 역할을 해서 은은한 여음을 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범종은 예로부터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주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요소의 함량 정도가 범종의 소리에 영향을 준다고도 합니다.

또한 우리 조상님들은 맥놀이 현상을 오래 유지하는 비법을 연구하여 종소리를 곱고 길게 낼 수 있었습니다. (맥놀이 주기란 종을 한 번 쳤을 때 음이 한 번 커졌다 줄어드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말합니다. 맥놀이가 거듭됨으로써 소리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멀리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