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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과 고인쇄 박물관을 다녀와서
작성자 심지은 등록일 09.12.23 조회수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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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의림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지난 5월 7일 국립 청주박물관과 고인쇄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국립 청주박물관은 충북지역에서 발견된 유물을 모아 전시해 놓은 곳이었습니다. 제 1전시실과 제 3 전시실까지는 구석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유물을 전시해 두었고, 제 4 전시실은 여러 분들이 박물관에 기증하신 <기증문화재 전시실>입니다.

먼저, 제 1 전시실은 충북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유물이 시대별로 분류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충북지역은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동굴유적과 동물뼈가 많이 남아 있으며, 출토된 석기의 종류 및 수량도 풍부하여 구석기 연구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제 2 전시실은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 집터·무덤·생산 유적에서 발견된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충북지역은 삼국간의 군사적 충돌이 빈번했던 지역으로 다양한 문화가 잠재되어 있으며, 이들 유적·유물은 당시의 역사적인 상황과 문화를 비교 연구하는 데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셋째, 제 3 전시실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토기·자기·금속공예품 등의 생활용품과 불구(佛具)·기와 등 불교와 관련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충북지역은 삼국시대 말부터 신라문화가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통일신라시대에는 충주에 중원경, 청주에 서원경이 설치되는 등 정치·군사·행정적인 면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삼국시대 말부터 불교문화가 유입되며, 고려시대에는 여러 곳에 사찰이 세워졌습니다. 따라서 이들 유적에서 발견된 각종 유물을 통하여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충북지역 문화의 흐름과 불교문화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제 4 전시실은 2007년 새롭게 문을 열었으며, 특히 <기증문화재전시실>은 그동안 청주박물관에 소중한 문화재를 아낌없이 기증하신 분들의 높은 뜻을 기리는 동시에, 문화재 애호정신과 공공성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음으로 청주 고인쇄 박물관에 가 보았습니다. 고인쇄 박물관은 옛날 고려시대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의 터에 지어진 곳입니다.

먼저, 직지와 흥덕사실은 직지심체요절과 그것을 인쇄한 흥덕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곳입니다. 둘째, 직지금속활자공방은 직지심체요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곳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이 만들어진 순서는 글자본 선정하기, 밀납 정제하기, 밀납자 만들기, 금속활자 만들기, 조판하기, 인쇄 및 교정 보기, 책 꿰매기 순으로 이루어집니다. 셋째, 인쇄문화실은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의 인쇄문화에 대하여 전시되어 있습니다. 넷째, 동서인쇄문화실은 동양, 서양, 현대, 미래의 인쇄문화에 대하여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섯째, 기획전시실은 직지심체요절 및 인쇄문화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여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여섯째, 영상관은 직지 및 고인쇄와 관련 있는 영상물을 상영하는 곳으로 45석의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곱째, 시연실은 관람객이 목판인쇄와 금속활자인쇄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덟째, 인쇄기기실은 활판인쇄기 등 근/현대 인쇄기기를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청주박물관은 왠지 모르게 친근감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충청북도의 문화재들을 많이 전시해 놓은 곳이라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국립청주박물관과 고인쇄 박물관 모두 직지심체요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직지심체요절의 복제품과 구텐베르크의 인쇄기기 등을 많이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 날은 “직지 어쩌구”, “직지심체요절 어쩌구” 하시는 안내원 분의 말씀 덕에 ‘직지’와 ‘직지심체요절’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고 왔습니다. 저는 그 동안 공주 석장리, 평양 만달리, 서울 종로구, 서울 암사동 같은 곳만 문화재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충북지역에도 아름다운 문화재(직지심체요절, 중원 탑평리 7층석탑 등등등)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 문화재들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즐거운 견학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지심체요절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이 책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문화재가 세계에서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사랑받고 있지만, 문화재는 문화재가 만들어진 나라에 있는 것이 더 가치가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제가 크면 직지심체요절 등 외국에 가 있는 많은 문화재들을 다시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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