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진영이에게.

진영아, 안녕. 오늘은 누나가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을 소개해 주려고 해. 누나는 얼마 전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다녀왔거든. 너도 꼭 한번 가보았으면 해. 자연의 소중함과 신비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거야.

과학관에서는 우리 곁에 있는 자연환경의 대표적인 별, 새, 꽃, 돌을 주제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 탐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우리들은 직접 별, 새, 꽃, 돌을 직접 관찰하고 탐구하여, 생태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체험 할 수 있단다.

누나가 이곳에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식물 생태 학습장을 관람 것이야. 식물 생태 학습장은 야외인데, 다양한 식물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하는 새들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어.

나와 친구들은 루페라는 식물 관찰용 돋보기로 식물을 자세히 관찰했어. 꽃잎을 세는 방법을 배웠는데 정말 신기했어. 토끼풀이나 민들레는 꽃잎이 매우 많은 것 같지만 그것을 모두 세는 것이 아니래. 그리고 몇몇 식물들은 잎을 뜯어서 먹어 보기도 했어. 잎을 먹어도 되냐고? 물론이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괭이밥도 그 중 하나인걸. 그리고 오이처럼 상큼한 냄새가 나는 오이풀도 기억나. 냄새에 민감한 너에게 이 풀을 보여주고 싶어. 참, 정자에 올라가서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작고 아름다운 새를 보았어. 아주 가까이에서 보았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새소리는 처음 들어보았어.

또 천체 투영실 체험과 광물 관람도 이야기 해 주고 싶어. 천체 투영실은 너도 알 거야. 천체 투영실에서는 마치 우주인이 되어 우주 탐사를 나간 기분이란다.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 중 광물에 관한 관람실에는 매우 다양한 광물과 암석들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는 현미경으로 그것들을 관찰할 수도 있어. 누나는 방해석 이라는 것이 아직도 기억나. 처음에 방해석은 이름이 특이하다고 느꼈는데 그만큼 재미있단다. 방해석은 투명한데 물건을 비추어 보면 이중으로 보여. 그것은 방해석이 굴절이 심하기 때문이래.

누나가 한 가지 비밀을 알려줄게. 5학년 2학기 과학 교과서에는 화석과 암석, 태양계의 가족이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누나는 이곳에 가서 알게 된 것들 덕분에 더 쉽게 공부 할 수 있었어.

진영아, 이곳에 가면 산속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새소리로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아. 누나는 이렇게 유익한 과학관에 우리 가족이 함께 체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이곳에 가는 날 날씨가 좋아서 많은 새들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누나도 다시 한 번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에 가게 되면 그 때는 선생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여야겠어.

그럼 감기 조심하고, 이만 줄일게. 안녕!

충북 제천의림초등학교 5학년 7반 정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