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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고둥의 슬픔(4-7 12번 오시헌)
작성자 오시헌 등록일 14.05.07 조회수 123

비단 고둥이 뭔지도 모르는 나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의 열한살때의 일이다.

내 나이도 열한살이라 더 집중이 잘 되었다.

주인공은 바닷가 마을에 살았다.

평화롭고 작은 바닷가 마을에 학교를 다녔는데 주인공에게는 좀 특별한 친구가 있었다.     부모님이 안계셔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데, 거기다 몹쓸 병까지 있는 '서문' 이었다.

아이들 모두 서문이를 피해 다녔다.

지금 흔히 말하는 '왕따' 인것이다.

주인공 만이 서문이를 상대해 주었고 그것이 고마워 이따금씩 주인공에게 무언가를 건네주곤 했다.

그 사실을 안 주인공 아버지는 서문이의 부모님이 공산군 편이었다는 이유로 서문이와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했다.

놀지 않겠다고 말할때까지 매를 맞았다.

순간 난 너무 화가 났다.

서문이가 공산당도 아닌데...

주인공은 어쩔수 없이 서문이를 피할수 밖에 없었다.

주인공이 갑자기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 소식을 알고 서문이는 주인공에게 선물을 주었다.

비단고둥 껍질을 엮어서 만든 목걸이었다.

비단고둥은 조개같은 종류인가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주인공은 고맙게 받았다.

주인공이 이사하던날 마을에는 큰 난리가 났다.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시체!!!

그건 서문이었다. 꼭 쥔 서문이의 주먹에서는 비단고둥이 나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슬펐다.

주인공은 얼마나 슬펐을까... 또 얼마나 놀랐을까...

목걸이를 완성시켜 주려다 일을 당한 모양이다.

진짜 너무 속상하다.

내 주변 친구들에게 좀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문이 처럼 소외된 친구들이 몇명 있다.

그 친구들 얼굴이 떠오르면서 최책감을 느꼈다.

앞으로 좀더 관심가져 주고 많이 많이 웃어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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