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사랑 |
|||||
---|---|---|---|---|---|
작성자 | 제천제일고 | 등록일 | 15.04.19 | 조회수 | 145 |
인천시 강화군에는 늦은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한 미용실이 있습니다. 미용실 안에는 세상 어느 곳에도 없는 침대 하나가 놓여져 있는데요.
침대에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명숙씨의 어머니께서 누워계십니다. 고단한 영업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 시간, 박명숙씨와 사위 전형만씨 또한 어머니 옆에서 잠을 청합니다. 그리고 찾아온 아침, 여전히 어머니는 그 곳에 누워있지만 딸은 영업 준비를 서두릅니다.
사람들은 의아해 하고, 심지어는 불편해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딸은 왜 어머니를 미용실에 모신 걸까요? 사연은 이랬습니다.
미용대회 수상경력도 있고, 유명 미용실에서 소위 잘나갔던 박명숙씨였습니다. 언제나 바빴고, 아이들을 돌 볼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바쁜 딸을 대신해 손주들을 모두 키워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에게 갑자기 뇌경색이 찾아왔습니다. 그 후로 거동을 할 수 없었고, 병세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딸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몸이 불편해지신 어머니를 모시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용실은 운영해야 하고 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미용실 안, 자신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어머니를 모시는 것뿐이었습니다.
딸은 말합니다. "저렇게 병이 생기니까 잘해 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되고 어머니가 베풀어 준 사랑의 빚을 갚고 싶어서.."
부창부수라고 했던가요? 남편 전형만씨 또한 퇴근 후에는 미용실로 곧장 달려와 장모님의 말동무도 되어드리고 사위로서 하기 어려운 용변처리까지 싫은 내색 한 번 안 하고 해드립니다.
손님들은 이제 박명숙씨의 모습을 이해하고 오히려 어머니의 말 벗이 되어 드리기도 합니다.
어머니와 효녀 딸, 친아들 같은 마음으로 극진히 살피는 사위까지.. 미용실에 꺼지지 않는 건 불빛이 아니라 가족의 애틋하고 행복한 사랑이었나 봅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을지 어머니가 나를 낳기 위해 열 달을 어떻게 지내셨고, 어떤 고통 속에서 낳으시고 밤잠을 설치며 키우셨는지... 부모님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세요. 그럼, 부모님께 절실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늙고 병들고, 또 누군가는 부모가 됩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loveyou3040> |
이전글 | 독학으로 의대에 합격한 청년 |
---|---|
다음글 | 두 머슴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