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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녀 관계 맺는 법
작성자 강은주 등록일 12.04.04 조회수 421
부모 자녀 관계 맺는 법


1단계 관계 맺기


● 아이 눈높이에 맞추기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주도면밀하게 공부를 하고, 아이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크면 괜찮겠지’라거나, ‘원래 타고난 성격이 그래’라고 덮고 지나치는 것은 옳지 않다. 아이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아이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긴밀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1. 생활일지를 쓰며 아이의 특성을 메모한다.

엄마는 아이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언제 즐거워하는지, 언제 화를 내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알고 있더라도 엄마가 정해놓은 규칙에서 벗어나면 잔소리와 간섭을 하기 때문에 진짜 아이의 특성을 찾아내기 힘들다. 작은 공책을 준비해서 생활일지를 쓰며 아이의 특성을 세세하게 메모해보자. 그러면 생각하던 것보다 아이에 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2. 아이의 연령에 따라 놀이 방법을 선택한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무조건 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먼저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 좋다. 놀이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런 의사 소통 도구다. 놀이를 할 때도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다르게 놀아준다. 아이가 1~2살이라면 안아주거나 뽀뽀해주는 등 스킨십으로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6~7살이라면 스킨십뿐만 아니라 소꿉놀이, 병정놀이, 병원놀이,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초등학교 4~5학년이라면 함께 윷놀이나 장기, 보드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면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친구나 학교 얘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


3. 무엇이든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아이와의 관계가 좋아지려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아이가 싫다고 하면 억지로 시키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이유 없이 싫다고 하지 않는다. 왜 싫다고 하는지 잘 살펴보면서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 아이가 밥 먹기 싫어한다고 해서 혼내면서 억지로 먹이면 나중에는 밥에 관심이 없어지고 아예 먹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몸이 안 좋은 것은 아닌지, 지금까지 억지로 먹게 한 후유증은 아닌지 등 아이가 먹지 않으려고 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2단계 관계 맺기


● 아이 고집 스르르 녹이기

고집이 세고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원망, 서러움, 외로움이 크다. 고집이라는 딱딱한 껍데기 안에 갇혀 있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아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주거나 행동을 칭찬하는 말을 해줌으로써 아이 스스로 엄마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자.


1.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말, ‘그랬구나’를 연습한다.

아이가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가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말을 해주면 단단한 고집이 한풀 꺾인다. 아이가 더 놀고 싶다고 떼를 쓰면 먼저 “많이 놀고 싶구나” 하면서 고집 부리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준다. 그런 다음, “그렇지만 지금은 너무 늦어서 집에 가야 해” 하면서 안 되는 이유를 간결하게 설명해준다.


2. 허락할 때는 기쁘게, 거절할 때는 단호하게!

아이와의 갈등 상황이 예상된다면 부모가 지혜롭게 피해야 한다. 처음부터 아이와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한다. 이때 부모는 허락해도 될 일은 처음부터 흔쾌히 들어주고, 안 될 일은 단호하게 거절하는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아이와의 관계가 편해지면 아이는 스스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안 되는 것을 견디는 힘이 생긴다. 그러면서 떼를 쓰는 대신 말로 요구하고 안 되는 것을 받아들인다.


3. 아이의 언 마음을 녹이는 ‘얼음땡’ 놀이를 한다.

부모가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면 아이는 그동안 혼나서 얼어 있던 마음을 풀고 부모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 또한 아이가 부모를 좋아하게 되면 집안 분위기도 평화로워진다. 이쯤 되면 아이는 기분이 좋아지고 순해지므로 부모가 특별히 버릇 길들이기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 부모들이 흔히 사용하는 스티커 붙이기, 생각하는 의자에 앉히기 등 구체적인 행동 지도 방법도 부모-자녀 관계에 신뢰감이 회복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3단계 관계 맺기


● 직장맘은 아이와 함께하는 절대 시간 확보하기

엄마와의 애착 관계가 형성되지 못한 아이는 엄마와 떨어질 때 몹시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와 신나고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이다. 직장 때문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면 퇴근 후 일정 시간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엄마와 아이만의 시간’으로 정해놓자.


1. 퇴근하면 옷도 갈아입지 말고 놀아주자.

아이는 하루 종일 엄마가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 그런데 엄마가 피곤에 지쳐 힘든 모습으로 나타나 아이를 반가워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얼마나 실망하겠는가. 엄마가 하루 종일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진심을 담아 말해주고, 옷도 갈아입지 말고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자. 아이는 어느 정도 욕구가 채워지면 자연스럽게 엄마에게서 떨어진다. 그다음에 밀린 집안일을 해도 늦지 않다.


2. 수요일은 엄마가 일찍 오는 날!

부모가 직장에 다니면 항상 바쁘고 힘들다. 그러나 일주일 중 하루는 엄마 스스로 ‘아이를 위한 날’로 정하고, 그날만큼은 만사 제쳐놓고 일찍 퇴근하자. 아이와 놀아주기 위해 약속도 잡지 말고, 회사일도 미리미리 해두자. 아이도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무엇을 하며 놀까 기대하게 되고, 유치원에 가기 싫어도 엄마와 놀기로 약속한 날을 고대하며 잘 참고 견딜 것이다.


3. 엄마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만든다.

엄마가 직장에 다니면 아이는 늘 엄마의 정에 목말라 있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엄마가 아무리 잘해주어도 늘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아이와 놀아주기는 아주 중요하다.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면서 진한 엄마의 사랑을 맛보는 것이다. 그러나 엄마가 아이와 놀아주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놀아주기 말고도 엄마와 아이가 생활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주말에 엄마와 함께 요리하기, 엄마와 함께 수영 배우기 등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고 즐거울 만한 일들을 만들자. 서로 필요한 일이기에 빼먹지 않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4단계 관계 맺기


● 마음을 알아주는 말 건네기

사사건건 말대답을 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엄마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고,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러나 의외로 해결의 열쇠는 가까운 데 있다. 엄마가 진정으로 아이 마음을 이해해주고, 마음을 풀어주면 아이는 스스로 행동을 바꾼다. 엄마의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바꾸게 해야 하는 것이다.


1. 아이 마음을 이해하는 한마디 ‘너 화났구나’라고 말해준다.

아이가 자꾸 엄마의 화를 돋우는 이유는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기 때문이다.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준다고 생각하면 금세 태도를 바꾼다. 예를 들면, 블록을 망가뜨리는 동생에게 화를 내는 아이에게 “동생 때리지 말라고 했지!”라고 야단치기보다는 “동생이 블록을 부셔 화가 났구나”라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말을 건네보자. 아이는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생각하면서 심한 행동을 멈추게 된다.


2. 폭발하지 않고 화난 감정을 표현한다.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수도 없이 다짐하지만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참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무조건 화를 참기보다는 아이의 감정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이가 물건을 던지면 “너 때문에 미치겠어. 엄마가 조심하라고 했지”라고 말하지 말고 “엄마 무척 화났어”라고 단지 엄마의 감정을 말해주는 것으로 끝내보자. 화난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엄마도 적절하게 화를 풀 수 있다.


3. 일주일 중 하루는 ‘잔소리 없는 날’로 정해 실천한다.

잔소리는 잔소리를 낳게 마련. 아이의 행동에 일일이 끼어들고 간섭하고 싶지만 일단 일주일 중 하루를 ‘잔소리 없는 날’로 정하고 참아보자. 그러면 엄마 스스로 불필요한 잔소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엄마가 잔소리를 하면서 아이의 시중을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제시간에 학교 가기 힘들다고 일일이 깨워주고, 옷 입혀주고, 밥 먹여주면서 잔소리를 하면 아이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자발성을 기르지 못한다. 따라서 엄마는 학교 갈 시간이 다 되었다는 점만 알려주는 정도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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