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절기 입동(立冬)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立冬)이라고 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25도일 때이며, 양력으로는 11월 7일 또는 8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후 약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전 약 15일에 든다.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월동 음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김장이며 대개 김장은 입동을 기준해서 한다. 입동 전 혹은 입동 직후에 해야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입동이 지난 지가 오래면 배추가 얼고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가 힘들어 일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입동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김장할 때가 됐음을 알려준다. 옛날 시골에는 입동이면 가을 거지를 끝내고 지붕을 짚으로 나래역어 새 단장을 하고 아낙내들은 김장을 하고 남자들은 땅을 파 김장독을 묵고 눈맞지 말라고 짚으로 동그리를 만들어 씌웠다 음력으로 10월10일에서 30일 사이에 10월 상당에 고사날을 받아서 햇곡식으로 시루떡과 제물을 정성껏 만들어 곳간마루, 일년내내 수고한 소를 위해 외안간애서 고사를 지내고 이웃과 정을 나누기도 했다 입동에는 치계미(雉鷄米)일종의 경노잔치 같은 미풍양속이 있었다. 마치 마을 노인를 사또처럼 대접 한다는 뜻에서 기인했으며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추어탕을 끓여 대접했다고 하여 도량탕 잔치라고도 했다. ▶절기 음식 : 추어탕 미꾸라지 '추[鰍]' 는 고기 '어[魚]'와 가을 '추[秋]'를 합친 것. 미꾸라지는 가을철에 많이 잡히기도 하거니와 겨울잠을 자려 몸속에영양분을 저장, 오동통 살이 오르고 배가 노릇노릇 기름지며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기 때문에 가을을 대표할 수 있는 영양식이다. 추어탕은 위에 무리를 주지 않고 소화가 빨라 위장질환에 적합하며 소화력이 떨어져 있거나 병환 뒤 회복기나 수술 전후의 기력 회복에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고 숙취 해소에도 좋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 비만증 환자들에게도 좋다. 또한 양질의 단백질, 인, 칼슘, 비타민 A, B1, B2, D가 장어보다 많이 들어있는 고단위 영양제라 할 수 있어 산모, 위장병 환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효과가 크다. 식품이야기 ▶ 늙은호박 늙은 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비타민 A 성분과 비타민 B2, C가 풍부하여 비타민이 부족해 가을철에 흔히 나타나는 피부 건조증 및 염증, 피부 노화에 따른 기미와 잔주름 예방에 효과가 크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열에 강하여 기름에 볶아 먹어도 영양성분이 소실되지 않아 쉽게 요리하여 섭취할 수 있다. ▶ 꽁치 꽁치는 지역에 따라 공치, 청갈치, 추광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싱싱해서 회로 먹기도 했고, 포항에서는 두고두고 먹을 생각에 바닷가 그늘에서 15일간 얼렸다 녹였다 바닷바람에 말려‘과메기’로 먹기도 한다. 단백질과 비타민 B가 풍부하고 다른 등푸른 생선들과 마찬가지로 DHA 성분이 많다. 10~11월에는 지방 성분이 전체 몸의 20%나 되기 때문에 특별한 맛이 난다. 작고 통통하게 살 오른 것, 주둥이 주변이 노란빛을 띤 것이 기름이 잘 오른 것, 껍질과 껍질 바로 밑의 살에 영양 성분이 풍부하므로 껍질째 먹을 수 있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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