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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상하고 화나는 일을 자주 경험하지는 않나요? 생활이 짜증스럽고 불만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까? 혹시 어떤 사람을 몹시 미워하거나 증오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화가 나도 표현을 못해 속으로 괴로워하지는 않습니까?
분노의 두 얼굴
분노 감정은 흥분과 긴장상태를 수반하는 매우 불쾌한 공격적인 감정입니다. 분노의
감정상태에서는 상대방이 밉고 싫어지며 상대방을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공격하고 싶고 내가 당한 불쾌함을 돌려줌으로써 보복하고
싶어집니다,
분노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상대방을 공격하게 되면 나 자신이 화 잘 내는 편혐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고 원만한
대인관계가 어렵게 됩니다. 그렇다고 분노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가슴 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속으로 울화가 치밀어 불쾌했던 일이
계속 생각되는 등 마음이 산란해집니다.
분노 감정은 우리의 삶을 방해하고 공격하는 대상에 대해 느끼는 자연스럽고 정당한 감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와 공격 감정은 지혜롭게 잘 승화시킬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삶의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잘
다스리지 못하면 분노와 공격 감정은 자기자신과 타인을 해치는 삶의 '위험한' 에너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분노 감정의
위험성
분노 감정이 우리 삶에 미칠 수 있는 위험성, 즉 부정적인 영향은 아래와 같이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분노와 공격 감정은 우선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이므로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이 잘 극복되지 않으면 흔히
불안과 우울로 연결되게 됩니다.
분노와 공격 감정이 생기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감소됩니다. 타인과 상황을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효율적인 인지기능을 저하시켜 주의집중의 곤란, 사고력 및 판단력의
혼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분노와 공격 감정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해치는 치명적인 장애물입니다. 타인에 대한 불만과 미움이 쌓이고
이러한 감정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표출됨으로써 대인관계에서 불필요한 긴장과 갈등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분노 감정이 악화되면 심지어
원한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때로는 화난 감정을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 전이하여 부적절하게 표출하게 되어 화를 잘 내는 괴팍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되기도 합니다.
분노와 공격 감정이 만성화되면 교감신경을 지나치게 활성화시키고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고혈압, 심장병과 같은 여러 가지
신체적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분노의 심리
우리는 왜 분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분노는 기본적으로 '위협과 좌절'에 대한 적극적인 감정반응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방해받거나좌절되었을 때, 타인에 의해
무시, 비난, 공격당했을 때, 우리는 분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분노를 느끼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외부자극의 의미를 '위협과 좌절'
또는 '무시와 비난'이라고 해석하여 받아들이는 예민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들의 심리적 과정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공통된 특성이 발견됩니다.
첫째, 타인의 말이나 행동이 악의적으로 나를 무시, 비난, 공격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둘째, 이렇게 내가 무시, 비난, 공격당하는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끔찍한 일이며 따라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나를 무시, 비난, 공격한 사람은 나쁜 인간이며 반드시 처벌해서 보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고과정이 습관화되면 불쾌한 외부자극에 대해 순간적으로 분노 감정이 치밀어 오르고 공격반응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듯 분노나 공격 감정은 즉각적이고 자동적인 감정반응으로 느껴지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환경적 자극의 의미를 해석하여 반응하는 복잡한 심리적
과정이 개입되어 있습니다. 즉 분노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은 부당한 외부요인에도 책임이 있지만 나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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