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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갈등
작성자 신은경 등록일 12.05.29 조회수 392

  아름다운 갈등

  

친구의 집은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학교에 갈 만큼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아침밥도 거른 채 버스 정류장으로 뛰었습니다.

  한참을 뛰어가고 있는데 앞에 어떤 아주머니가 커다란 짐과 함께 서 계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아주머니를 그냥 지나쳤는데 무심코 돌아보니 그 아주머니는 머리에 이려는 듯 짐을 들고 계셨습니다. 친구는 걸음을 멈추고 생각했습니다. 차시간에 쫓기고 있던 터라 도와드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주머니를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친구는 시계와 아주머니를 번갈아 보며 갈등을 느꼈습니다. 

  그때 아주머니는 친구의 사정을 대강 눈치 채셨는지 가만히 손을 내저으셨습니다. 괜찮으니 어서 빨리 가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와 친구의 아름다운 갈등이 우리를 너무나 기쁘게 했습니다.

  요즘 세상은 너무 각박하고 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 역시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기쁨이라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 이런생각 저런생각

 * 내가 만약 글 속의 친구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그 이유는?

 * 학급에서 할 수 있는 친절한 행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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