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영어 말하기 수행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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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헌철 | 등록일 | 10.10.12 | 조회수 | 352 | |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0업무계획'엔 [중고등학교는 주당 1시간 이상 회화스업을 하도록 한다]는 영어교육 강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딸 서울시교육청은 중고교에서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수업이 진행되도록 영어말하기 평가 비중을 확대키로 했다. 수행평가 등을 통해 말하기 듣기 쓰기 실력을 50% 이상 성적에 반영하고, 이 가운데 말하기가 최소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도록 한 것. 영어말하기 평가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점'으로 석차가 뒤바뀌는 중고교 내신시험에서 영어 말하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신학기 달라지는 영어평가에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입'을 틔우는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학교에서 원어민교사와 마주칠 때마다 반대방향으로 줄행랑치기 바빴던 학생이라면 김지우 양(13.서울 창일초등학교 6학년)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해보자. 김 양은 지난헤 9월 '제1회 전국 초중 영어말하기 경시대회' 초등 고학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 예선으로 치러진 국가공인 영어회화능력평가시험에선 822점(1000점 만점)을 영어 1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현재 어린이 영자신문 기자이자 교내 영어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김 양이 원어민 수준으로 말하기 능력을 키워온 과정을 따라가보자.
1단계 : 감탄사부터 말하라
김 양에게 영어는 눈물을 펑펑 쏟게 할 만큼 스트레스를 주는 '적'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친 김 양은 학업차 미국으로 가는 아버지를 따라갔다. 6개월간 미국 공립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김 양은 알파벳도 모르던 '영어백지' 상태였다. 임학 이후 김 양은 몇 주간 눈치로만 수업을 따라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 양에게 영어는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였다. 3주가 지나자, 친구들과 선생님의 말이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김 양은 'oops(이런)' 'cool(멋지다)' 처럼 따라가기 쉬운 감탄사부터 말해보기 시작했다. "운동장에 나가서 놀자"처럼 친구들에게 긴 문장을 말해야 할 땐 그림을 그리거나 온몸을 이용해 표현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먼저 관심을 보이며 다가가면 미국 친구들도 반응한다는 걸 경험으로 깨달았다. 김 양은 선생님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날씨, 취미에 관한 표현과 자기소개만큼은 책, 사전을 찾아가며 제대로 준비했다. 아는 단어가 많지 않아도 일단 말하기 시작하면 원어민과 소통할 수 있다는 걸 깨닫자,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영어 말하기 수행평가 고득점 비법 1
학생 간 영어 실력차가 큰 중고교. 영어 말하기 평가 시엔 얼마나 유창하고 정확하게 말하는가보단 성실히 연습했는가, 자신있게 발표하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 서툴더라도 자신 있게 발표하는 담력을 키우는 게 영어말하기 수행평가에서 고득점을 하는 첫 번째 비결이다. 원어민 강사와 인터뷰를 해야 한다면? 긴장할 필요없다. 대신 학기 초부터 원어민 강사와 친해지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 처음엔 'Hi' 와 'Hello' 같은 인사말로 시작한다. 그 다음엔 원어민 강사와 만날 때마다 교과서에서 배운 표현을 활용해 "Do ypu like this school?"처럼 쉽게 대화를 이어나갈 질문을 던진다. 원어민 강사의 답변을 잘 못 알아들어도 부그러워 할 필요는 없다. 원어민에 대한 두려움 자체를 극복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2단계 : 짧은 문장부터 내 것으로 만들어아
김 양은 미국에서 귀국한 뒤 매일 30분 이상 TV 영어프로그램을 봤다. 좋아하는 영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시트콤은 주인공의 대사를 외울 만큼 반복해 봤다. "I like ice cream." "It time to go to bed."처럼 짧은 대사는 주인공의 말투를 흉내내 말했다. 또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책에서 익힌 문장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친구들에게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영어문장을 말하는 습관을 들였다. 이런 연습을 구준히 하면 머릿 속으로 무엇을 말할지 생각지 않고도 특정 상황에 딱딱 맞는 영어문장이 입에서 나오기 시작한다는 게 김 양의 설명.
영어말하기 수행평가 고득점 비법 2
영어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자연스러운 자기 발음 때문에 입을 굳게 닫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런 문제를 가진 학생들에겐 초등학교 때 배운 영어회화 책이나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상황별 영어회화(다이얼로그)가 특효약. 매일 교과서에 딸린 영어테이프 또는 CD로 각 문장, 단어의 발음을 들은 뒤 거울 앞에서 그대로 따라 읽는 연습을 해보자. 자기의 입 모양을 관찰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하면 발음 교정에 도움이 된다. 교과서에 실린 회화 문장은 길지 않으므로 여러 번 반복해 읽은 뒤엔 외워서 말해보자. 특정 문장이 입에서 당당하게 영어로 말하려면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3단계 : 단어. 문장 응용력을 키워라
김 양이 원어민 수준으로 말하기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었던 건 '문장 응용력'을 키운 덕분이다. 김 양은 학교 영어회화시간 "I went to museum during my summer vacation"이란 문장을 배웠다면 "I went to my grandparents' house during my winter vacation"처럼 단어 몇 개만 바꿔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만든 문장은 공책에 따로 기록해 '나만의 회화책'을 만들고 집, 학교, 학원에서 가족, 친구들에게 틈만 나면 말해봤다. 스토리북이나 영어로 된 만화책을 읽으면 주인공의 이름과 문장을 살짝 바꿔 나만의 이야기책을 쓰고, 마치 주인공이 된 것처럼 '1인극'을 하기도 했다. 김 양은 "쉽고 익숙한 단어와 문장을 활용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고 연극을 하듯 말해보면 달달 외우지 않아도 잊어버리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하면 영문법을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영어문장의 어순이 몸에 밴다"고 말했다.
영어말하기 수행평가 고득점 비법 3
중고교 영어말하기 수행평가는 △원어민 강사와의 인터뷰 △특정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한 뒤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분 스피치' △2인1조 영어대화 △모둠별 영어토론 등으로 이뤄진다. 대부분 미리 말한 내용을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 실수 없이 자신 있게 말해야 수행평가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으므로 교과서에서 배운 문장을 활용해 쉽게 원고를 작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행평가 과제가 '1분 스피치'라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학교 자랑거리처럼 익숙한 주제를 선택하면 좋다. 특정 주제와 관련해 원어민 강사의 질문에 답하는 과제가 주어진다면 예상 질문을 미리 뽑아 답변을 작성하고 입에 익을 때까지 연습하면 도움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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