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6세 아이,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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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헌철 | 등록일 | 10.09.30 | 조회수 | 322 | |
"나는 시현이에요. 며칠만 있으면 세 번째 생일을 맞는답니다. 아빠는 회사일로 저녁에 자주 늦어요. 어떤 때는 주말에도 일해야 하기 때문에 나와 놀아줄 시간이 많지 않대요. 나는 아빠랑 놀고 싶은데... 그런데 아빠가 오랜만에 아빠가 나랑 함께 놀아 주었어요. 아빠가 종이 상자를 가위로 쓱쓱 오려서 다른 상자 위에 얹더니 작은 비탈길을 만들었어요. 그 위에 살짝 놓은 공이 멀리도 굴러가네요. 헌 양말로 손가락 인형도 만들었어요. 나는 의사 선생님, 아빠는 환자가 돼서 놀았답니다. 너무 시나서 '까르르~' 웃었더니 아빠도 '하하하~' 따라 웃네요."
늘 일에 치여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대한민국의 아바들. 집에 들어갈 때면 아이들은 벌써 꿈나라에 가 있을 때가 많다. 주말이면 짬이 나지만 지치고 나른한 몸이 좀처럼 마음을 따라 주지 않는다. 추석 연휴. 모처럼 여유가 생겼다. 이번 연휴만큼은 시간을 내서 아이와 놀아보자. 집에서도 얼마든지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요즘은 아빠의 역할을 강조한 교구도 나온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놀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놀았느냐'다. 만 6세가 되지 않은 아이에게 아빠가 함께 놀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유아교육 브랜드 '아이챌린지'를 발간하는 글로벌 교육 기업 (주)베네세는 최근 동아시아 주요 도시의 아버지를 대상으로 가사와 육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아버지들 가운데 7.1% 만이 자녀와 같은 취미를 즐기는 것으로 났다 상하이(51.6%), 베이징(48.1%)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치다. 베네세코리아 부설 유아교육연구소의 변혜원 소장은 "아이와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중요한 것은 아이와 충분한 감정을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아이와 함께하는 놀이나 공동의 취미활동을통해 아이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아교구 엠비토이스를 판매하는 루텐스는 교구에 '부모 지도서'를 함꼐 넣었다. 이 지도서의 '아빠와 함께 놀아요' 코너에서는 아빠가 아이와 함께 노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장남감을 감춘 뒤 아이가 장남감에 가까이 갈수록 크게 박수를 쳐서 장난감을 찾도록 유도하는 놀이가 그 예다. 이동숙 루텐스 대표는 "아이들 장난감은 어른이 보기에는 너무 유치한 게 많아 아빠들이 창의적으로 놀이 방법을 생각하기 쉽지 않다"며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물꼬'를 터준다는 의미로 이 코너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후 1년 6개월~ 2년 사이에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1.8배 높았다. 이소희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엄마의 놀이가 비교적 정적이라면 아빠의 놀이는 동적"이라며 "한창 왕성하게 성장해야 하는 유아기에 몸을 많이 쓰는 놀이는 아이의 신체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빠와의 놀이나 상호작용은 아이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능력을 관할하는 좌뇌를 개발해 준다"고 덧붙였다.
[데굴데굴 공굴리기] 테니스공, 탁구공 등 큭와 무게가 다른 2, 3개와 종이 박스에서 오려낸 판지 2, 3개를 준비한다. 책이나 상자로 비스듬히 기댄 후 아빠와 아이가 공을 올려놓고 함께 굴려본다. 누구의 공이 더 발리 결승점을 지나는지 시합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높이와 속도의 상관관계를 알게 된다. 판지를 꺾거나 말아서 변화를 주고 공이 구르는 모양을 살펴보자. [표적판 맞히기] 헌 달력 종이 뒷면에 크레파스로 펴적판을 그린 뒤 벽에 붙인다. 구멍이 넓은 빨대를 적당한 길리로 자르고, 광고 전단지는 가로, 세로 약 3cm 길이로 오려 고깔 형태로 작게 말아 준비한다. 10개 이상 넉넉하게 준비하면 좋다. 잘라둔 색빨대 안에 고깔을 넣어 '후' 불어 표적을 맞힌다. 평소 잘 쓰지 않는 입 주변 근육을 쓸 수 있다. 집중력을 기르는 데도 좋다. [인형 역할놀이] 헌 양말을 두을게 말아 얼굴처럼 만들고 부직포와 털실, 단추 등을 접착제로 붙여 인형을 만든다. 만든 인형을 손가락에 끼워 병원놀이, 미용실 놀이 같은 역할 놀이를 한다. 또 세수하기, 양치질하기 같은 생활습관을 주제로 놀면 자연스럽게 습관 교육도할 수 있다. [페트병 공받기] 1.5L 페트병 입구에서 1/3되는 부분을 자른다. 잘린 부분에 손을 다칠 수도 있으므로 색 테이프나 투명 테이프로 붙여준다. 신문지 한 장을 뭉친 뒤 테이프로 고정해 공을 만든다. 이 공에 30~40cm 길이의 끈을 달고 페트병에 붙인다. 페트병 입구 부분을 잡고 흔들어 공을 페트병에 넣으면서 논다. [동글동글 찰흙놀이] 찰흙반죽을 동그랗게 빚고 나뭇가지와 돌멩이를 이용하거나 콩, 은행 같은 열매를 이용해 가족 얼굴을 꾸미는 놀이. 가족 중 누구 얼굴이 가장 크고 누구 얼굴이 가장 작은지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대, 중, 소의 크기를 가늠하는 개념을 익힐 수 있다. [채소 과일 도장 놀이] 과일이나 채소의 단면을 잘라 살펴보고 이를 물감에 묻혀 도화지에 찍어보는 놀이. 알록달록한 무늬를 찍어 보면 입체와 평면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미술 감각도 키워진다. {도움말:베테세코리아 유아교육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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