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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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학성초 | 등록일 | 09.04.25 | 조회수 | 309 |
36. 소인배를 미워하지 않기가 더 어렵다 소인에게 엄하게 대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미워하지 않기가 어렵고, 군자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예의를 잃지 않기가 어렵다. 소인배는 어쩔 수 없이 소인배이다. 행실이 이러하니 어찌 백성들의 원성과 미움을 사지 않겠는가? 참으로 소인배를 미워하지 않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37. 순박함을 지켜 천지에 바른 정기를 되돌려주라 모름지기 순박함을 지켜 총명함을 물리치고 바른 정기를 지녔다가 천지에 되돌려라. 모름지기 화려함을 버리고 청렴결백함을 달게 받아들여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겨라. 세상을 너무 계산하면서 살아가지 마라. 영악하다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조금은 손해를 보면서 살아도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38.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마귀를 항복시키려거든 우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라. 마음이 스스로 다스려지면 모든 마귀들이 알아서 사라진다. 상대방의 횡포를 제압하려거든 먼저 자신의 객기를 없애라. 객기가 평정되면 외부의 횡포는 결코 침입하지 못한다. 마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가슴에 있는가? 얼굴에 있는가? 미소 속에 있는가? 한숨과 눈물 속에 있는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마음을 좇아 우리는 오늘 하루도 고달프게 달려간다. 39. 자녀에게 좋은 친구를 사귀도록 해야 한다 자식을 가르치는 일은 규중의 처녀를 기르는 일과 같다. 먼저 출입을 엄하게 단속하고 친구를 조심해서 사귀도록 해야 한다. 한 번 나쁜 친구와 사귀게 되면 그것은 마치 깨끗한 논밭에 잡초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으므로 한평생 좋은 곡식을 심기 힘들 것이다. 친구에 대한 성현들의 경구는 이루 헤아릴 수조차도 없이 많다. 그것은 친구를 사귀는 데 조심하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 나쁜 친구는 사악한 뱀과 같아서 한 번 몸을 휘감으면 죽을 때까지 결코 그 해악을 풀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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