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7 |
|||||
---|---|---|---|---|---|
작성자 | 학성초 | 등록일 | 09.04.25 | 조회수 | 324 |
26. 일이 끝난 뒤에의 후회는 부질없다 배불리 먹은 다음 음식 맛을 생각하면 맛의 구별이 사라지고, 성교 후에 욕정을 생각하면 남녀간에 대한 생각이 없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이 항상 일이 끝난 뒤의 후회를 미리 알아 일을 시작할 때의 어리석음을 깨뜨린다면 곧, 존성이 자리 잡혀 그릇된 행동을 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밥을 먹일 때 한 숟가락을 더 먹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수저를 놓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조금 부족한 데서 멈추라는 일종의 경구에서 나온 것이다. 세상에 넘쳐서 좋은 것은 하나도 없다. 27. 세상사를 두루 살피라 높은 자리에 올랐을지라도 자연에 묻혀 사는 풍취가 있어야 하며, 자연에 묻혀 살아갈지라도 마땅히 조정의 경륜을 품어야 한다. 관직에 있으며 자신의 안일만을 돌본다면 정직한 관리가 아니다. 마땅히 백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이다. 28. 가장 큰 은덕은 선행을 원망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항상 성공만을 구하지 말 것이니 일을 그르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성공인 것이다. 남에게 베풀 때 상대방이 그 은덕에 감격하기를 바라지 말 것이니 상대방이 원망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은덕인 것이다. 자연에 대한 감사가 가장 큰 감사가 아닐까요? 29. 지나친 걱정은 마음을 오히려 불안하게 한다 너무 근심하여 본성을 괴롭히지 말라. 근심하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긴 해도 너무 지나치게 수고를 하면 본성을 편안히 하고 마음을 기쁘게 할 수는 없다. 청렴결백한 것이 높은 기풍이지만 그 역시 너무 지나치면 사람을 돕거나 모든 일을 이롭게 할 수는 없다. 모든 일에 태평인 것도 안 좋지만 지나치게 근심에만 몸을 두는 것도 해롭다. 오늘 걱정은 오늘로 족하니 내일 걱정은 내일에 가서 하라. 미리 모든 것을 근심하는 마음도 망령된 것이다. 30. 성공한 사람은 그 말로를 조심해야 한다 일이 막혀 곤경에 처한 사람은 그 처음 마음으로 되돌아가 생각해야 하고, 성공해서 만족스러운 사람은 그 일의 끝을 내다보아야 한다. 사람의 인생은 처음과 끝이 너무 다르다. 지금 내가 부귀하다고 해서 죽을 때까지 부귀할 것인지는 하늘만이 알고 계신다. 성공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늘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을 새로이 다져야 한다. |
이전글 | 채근담8 |
---|---|
다음글 | 채근담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