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초등학교 로고이미지

따뜻한 품성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도끼를 잃은 사람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4.01.13 조회수 246

도끼를 잃은 사람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렸다. 그 도끼는 푸른 날이 선, 아주 성능이 좋은 것이었다. 나무를 할 때 이 도끼는 매우 잘 들어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그런데 바로 그 도끼를 잃어버린 것이다.

   여기저기 찾아보았으나 도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사람은 옆집 아이가 왠지 의심스러웠다. 자기가 도끼를 잃어버리고 난 뒤부터 옆집 아이는 자기를 보고 인사도 잘하지 않고 슬슬 피하는 것이 아닌가! 길 걷는 모습도 왠지 불안했다. 뭔가 죄를 짓고 눈치를 보는 듯했다. 음성도 떨려 나오는 것 같았다. 물론 증거는 없었다. 하지만 아이의 얼굴이 명확한 증거라고 생각했다.

   ‘저 아이가 내 도끼를 훔쳐 간 것이 틀림없어. 어떻게 혼내줄 수 없을까?’

   그 남자는 매일 아이의 거동을 살펴보았다. 범인은 바로 그 아이라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그러나 그 후 얼마 안 되어 그는 잃어버린 도끼를 찾아냈다. 산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조심하지 않고 도끼를 산에 두고 왔던 것이다.

   도끼를 찾은 다음 날 그는 또 옆집아이와 만나게 되었다. 그가 다시 이모저모 살펴보았더니 이번에는 모든 것이 달라져 보였다. 길 걷는 모양이나 말하는 음성 할 것 없이 그 일거일동이 물건을 훔친 사람 같지 않게 보였다. 물론 그 아이는 그전과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지만.....

이전글 목숨을 걸고 새끼를 구한 새
다음글 [88] 나귀와 수탉과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