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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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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착한 것과 악한 것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3.10.14 조회수 194

착한 것과 악한 것

  부처님이 어느 날 제자와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거리는 한산하여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길을 걷다 보니 저 앞에 웬 종이가 한 장 떨어져 있는 게 보였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저 종이가 무엇이냐?”

  그러자 제자가 달려가 그 종이를 주워 가져 왔다.

  “아마 향을 쌌던 종이인가 봅니다. 향기로운 내음이 배어 있습니다.”

  제자는 종이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나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또 한참을 가다 보니 이번엔 웬 새끼줄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은 제자에게 그 새끼줄을 가져오라 했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이 새끼줄은 분명 썩은 생선을 묶었던 것 같습니다.”

  제자가 새끼줄을 가져오며 말했다.

  그러자 부처님이 조용히 미소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사람도 이와 같은 것이다. 악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썩은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처럼 고약한 냄새가 나고,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향을 쌌던 종이처럼 맑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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