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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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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어머니의 밥 그릇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2.11.01 조회수 214

어머니의 밥 그릇    

옛날에 6남매와 홀어머니가 어렵게 살고 있었다. 그 홀어머니는 오늘도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생선을 팔고 다녔다.

방 안에서는 6남매가 배고픔과 추위로 눈물 범벅이 되어 울고 있었다.

어머니는 또 다시 옆집에서 구걸하다시피 하여 아이들에게 밥상을 차려 주었다.

6남매는 허겁지겁 자신들 앞에 있는 밥 그릇을 비우기 시작했고, 어느새 모두들 밥 그릇이 비어 있었다.

더 먹고 싶은 마음에 숟가락만 빨고 있던 아이들은 어머니의 밥 그릇을 쳐다 보았다. 어머니의 밥 그릇에는 밥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한 숟가락도 먹지 않고 있었다.

막내가 “엄마, 밥 많잖아! 나 주면 안돼?”

하지만 오늘도 홀어머니는 자기의 밥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다.

서운한 마음에 막내가 밥상을 마구 흔들며 졸랐다. 그러자 밥 그릇이 떨어지고, 밥 그릇 안에서는 무가 튀어 나왔다.

홀어머니는 울기 시작했다.

무는 밥그릇에 들어갈 만큼 동그랗게 잘려 있었고, 그 무 위엔 밥풀들이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었다.

이제야 6남매는 왜 홀어머니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깨달으며…어머니 품에 안겨 한없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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