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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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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의좋은 형제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2.10.04 조회수 220

22. 의좋은 형제

 

  옛날 어느 시골에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두 형제는 봄부터 아침 일찍 들에 나가서 밤늦도록 부지런히 일했어요.

  마침내 그 해 가을이 되었어요. 열심히 일한 두 형제는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은 벼를 거두었어요.

  그날 밤, 형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아무래도 동생은 새로 살림을 시작하였으니 아무래도 필요한 것이 더 많을 거야. 내가 동생 몰래 볏섬이나마 더 보태주어야지.”

  형은 밤중에 자기의 벼 한 섬을 지어다가 아우네집 볏섬에다가 몰래 쌓아놓고 돌아왔어요. 형은 그제서야 할 일을 다했다고 속으로 기뻐했어요.

  한편 아우는 그런 줄도 모르고 형과 똑같은 생각을 했어요.

  “형님 댁은 우리보다 식구도 많고 조상님 제사도 지내야하니 양식이 더 많이 들어갈거야.”

  그래서 아우도 형님네 집에 볏섬을 가져다 놓았어요.

  이튿날, 형은 벗섬이 쌓인 곳을 가보았어요.

  “참, 이상하네.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전혀 줄지 않았네.”

  한편 아우도 자기의 볏섬에 가보고 전혀 줄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랐어요.

  그날 저녁 형과 아우는 상대의 집에 볏섬을 가져다 놓으려고 새로운 볏섬을 지고 나섰어요. 두 사람이 볏섬을 지고 가져가는 도중에 멀리 이상한 모습을 보았어요. 저쪽에서 누군가 볏섬을 지고 걸어오고 있는 것이었어요.

  “참, 이상한 일이구나. 누가 밤에 볏섬을 나르고 있지?”

  두 사람이 가까워진 순간 ‘앗!’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바로 서로의 형과 아우였어요.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하늘에서는 밝고 밝은 달이 나타나 의좋은 형제를 비춰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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