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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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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작성자 김국회 등록일 11.05.12 조회수 252
>조세희의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                                                
■ 핵심 정리
․ 성격 : 사회고발적, 비판적
․ 배경 : 1970년대, 은강시
․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은강 그룹 회장 아들(경훈)의 시점)
․ 주제 : 자본가 계급의 비윤리성 비판과 노동자들의 비참상 고발
․ 출전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8)
․ 표현 : 자본가의 입장에서 노사문제를 바라봄으로써 그들의 위선과 잘못된 사고방식을 보여줌.

■ 등장 인물
․ 영수 : 난장이의 첫째 아들. 공장을 전전하다가 노동 운동에 투신. 회사의 기만적 행위와 노동자 탄압, 폭력배를 통한 구타에 대항하다가 은강그룹 회장 살해 기도, 회장으로 착각한 회장의 ‘형’을 살해하게 됨. 법정 진술에서 자신의 살인이 계획적이고 의도된 것이며, 노동자의 생존을 위한 행동이었음을 말하고 사형을 언도 받음

․ 경훈 : 은강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두 형과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음. 기업에 대한 야망을 지니고 있는 인물. 노동자의 어려운 현실은 외면한 채 자신과 아버지가 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오히려 생활이 나아지게 했다고 생각함. 노동자는 피해의식으로 잘못된 적개심과 오기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불결한 삶에 혐오를 느끼고 있음.

․ 사촌 : 경훈의 사촌 형, 영수에 의해 칼에 찔려 죽은 숙부의 아들, 미국에서 공부 중. 지극히 선한 인물, 노동 문제에 공감하면서 영수의 살인 행위를 정당방위였다고 생각함. 현재의 노사관계로 인해 언젠가는 크게 대립과 마찰이 있을 것임을 예감하고 ‘나’(경훈)에게 충고하나 입장 차이만 확인함.

․ 숙모 : 남편의 죽음을 계기로 은강그룹 회장에게 회사를 요구함. 그러나 자신의 불륜 사진을 들이대는 회장의 협박에 아무런 주장도 하지 못함.

․ 지섭 : 법정에서 변호인의 증인으로 활동하여 영수를 옹호함. 영수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으며, 정확하게 현재의 노사문제의 모순과 쟁점을 파악하고 있는 분석적 인물.

■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같은 제목의 연작 12편 중 11번째 번에 해당하는 소설로, 전혀 낙원도 아니고 행복도 없는 '낙원구 행복동,의 소외 계층을 대표하는 난쟁이 일가의 삶을 통해 화려한 도시 재개발 뒤에 숨은 빈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가난 한 소외 계층과 공장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과 모습을 파헤침으로써 1970년대 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였던 노동 현실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사실, 이 작품에 담겨있는 산업 사회의 부정적 측면들과 소외된 도시 노동자의 여러 문제는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과거와 현재의 중첩, 환상적인 분위기 조성, 시점의 잦은 이동 등은 기법적 새로움과 함께 서정적인 아름다움까지 보여 준다. 연작인 이 소설은 다음과 같은 1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1. 뫼비우스의 띠 2. 칼날  3. 우주 여행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5. 육교 위에서 6. 궤도 회전 7. 기계 도시 8. 은강 노동 가족의 생계비 9.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10. 클라인씨의 병 11. 내 그물로 오는 가시 고기
12. 에필로그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연작 중 하나로, 영수가 은강 그룹 회장의 동생을 살해한 뒤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은강 그룹 회장의 손자인 경훈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함으로써, 경훈으로 대표되는 자본가의 비윤리성과 부도덕성, 자본가와 노동자 계급의 화해 불가능성 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특히 경훈의 아버지가 ‘우리에겐 지켜야 할 게 많아’라고 말하는 대목과 경훈이 노동자들을 보면서 ‘나이보다 작은 몸뚱이에 감춘 적의와 오해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할’ 아이들이라고 단정하는 것 등에서 잘 드러난다.

소설의 마지막 대목에서 경훈이 꾸는 그물과 가시고기의 꿈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물과 가시고기의 관계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둘은 먹고 먹히는 관계이며, 생존을 위해서는 서로 대립하고 투쟁할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사랑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는 경훈의 의식은 이러한 관계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귀결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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