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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2011-32 - 몽당연필
작성자 박대섭 등록일 11.11.29 조회수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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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이던 이화장에 전시되고 있는 고 프란체스카 부인의 유품전...

소매와 솔기가 닳아빠진 하늘색 투피스는 40 년을 오로지 그 한 벌로 입어 내렸다는 퍼스트레이디의 예복이었다 . 거의 같은 세월을 신었다는 갈색구두 , 31 년간 썼다는 우산 , 두 손자에게 입혔다는 하얀 내복들은 서너 군데씩 기워져 있었으며 기운 자리를 다시 기워놓은 것을 보았을 때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 그중 별다르게 눈길을 끄는 유품은 초등학교에 다니던 두 손자에게 손수 깎아주었던 몽당연필들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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