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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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가경중 | 등록일 | 16.09.29 | 조회수 | 973 |
. 최근 중독에 대한 개념은 약물중독 혹은 물질중독의 개념을 넘어 도박, 인터넷, 게임, 스마트폰에 이르는 ‘행위중독(behavioral addiction)’ 개념으로 확산되고 있다. 첨단 IT산업 등과 관련되어 빠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매체에 따른 새로운 행위중독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IT 분야의 발전은 가히 눈부시게 이루어져왔다. 인터넷과 게임분야는 국가 산업의 진흥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무선광대역 사용국 1위로 명실상부 IT 강국이며, 컴퓨터 환경의 발달에 따라 전 세계의 게임 산업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의 인터넷에 대한 높은 접근성 및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은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계층에서 행위중독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의 주사용자인 10~20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실태조사에서 사용자의 10% 이상이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이 더 커지고 있다. IT강국 영광 뒤의 어두운 이면 ‘스마트폰 중독’스마트폰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함으로써 우리의 생활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핸드폰 이외에도 컴퓨터, mp3, 동영상 플레이어 등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과 오락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이점 때문에 현대인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한국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00만명(방송통신위원회, 2011, 11)을 넘어섰다. 현재 국민 절반 정도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이른바 ‘스마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커피숍과 식당, 심지어는 길거리를 걸어 가면서도, 차 안에서 운전을 하는 중에도 우리 손에는 스마트폰이 올려져 있다. 마치 손에서 스마트폰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도 날 듯이 말이다. 그러나 많은 연구진들이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스마트폰이 휴대폰과 인터넷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내성, 금단증상이나 일상생활의 어려움 및 충동 조절장애 등과 같은 중독의 특성을 내포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은 기기 사용에 있어서 편리함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함께 야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개념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2012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폰 중독 실태 보고에서는 국내 스마트폰 중독률이 8.4%로 조사돼 인터넷 중독률7.7%보다 높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30~40대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사실을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과다 사용에 따라 속출하는 부작용들무엇보다 두드러진 변화는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양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특성이 가장 잘 반영된 것이 SNS(Social Network Service) 이용의 증가를 들 수 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라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사용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과도한 사이버 미디어의 사용으로 정적 일대일 대면 관계를 통한 의사소통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현실적 관계 속에서의 가족 및 주변인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어려움을 야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들의 예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잦은 예로 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느라 신호등도 살피지 않고 길을 건너는 위험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며, 운전 중 스마트폰을 하다가 사고가 나기도 한다. 어린 유치원생들부터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고등학생까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게임에 빠진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느라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그런 이유로 아예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에 빠지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는 모바일 메신저 연동 게임이다. 얼마 전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애니팡이라는 게임이 한국인을 사로잡는다(Anipang grabs time, heart of South Koreans)”고 소개하면서 모바일 메신저 연동 게임이 국내에서 널리 확산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폰 사용 요금으로 인한 가계 지출은 점점 증가하여, 2006년 가구당 월 평균 이동전화 요금이 3만4천원이었던 것에 비해 2009년에는 9만5천원, 2011년에는 10만3천원으로 크게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으로 거북목 증후군, 수면장애 등이 보고되고 있으며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 또한 심각한 현실이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스마트폰의 중독 및 사회적 관계형성에 대한 부작용 연구들에 따르면 강박증, 우울, 정신증, 불안, 대인 예민증, 편집증, 신체화, 적대감, 공포불안 등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으며, 특히 강박과 우울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에 의해 실시된 스마트폰 중독 척도개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역시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진단을 통해 갈망이나 금단, 내성, 일상생활 장애, 사이버 중심의 관계 지향 등과 관련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독 및 개개인의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에 대한 대처 성향이나 충동조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공존질환과의 연관성을 제안하고 있어 추후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폰 버릴 수 없다면, 슬기롭게 사용해야지금의 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편리를 주는 매우 중요한 기기의 하나로 그 사용을 단순히 억제할 수만은 없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과 공간을 계획적으로 제한하도록 하고, 반복적이거나 강박적인 사용으로 인해 신체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는지 항상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의 유해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간혹 젊은 주부들의 경우, 어린 영유아 자녀들이 보챌 때 이를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젖 뗀 아이에게 길거리에서 파는 불량식품을 던져주는 것과 같다. 무엇보다도 감정도 없고 온기도 없는 차가운 기계가 매개하지 않는 사람과 사람의 직접적인 교류, 일상적인 관계를 통해 나누는 대화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폰 중독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예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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