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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고무신'을 읽고
작성자 조수환 등록일 17.01.07 조회수 100

나는 방학숙제로 할 책을 또 찾던 중, TV에서만 보던 만화 '검정 고무신'이 있길래 한번 궁금해서 보기로 했다.

 기영이는 학교에서 청소를 하고있는데 너무 배가 고파 왔다. 허기는 한번 느껴지면 파도처럼 거세게 밀려오기 마련이다. 쓰레기 태우는 불 때문에 청소 시간이 고맙더니 간사하게도 이제는 끝 종이 울리지 않은 게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배고파 죽겠네. 근데 오늘 청소 시간은 왜 이렇게 긴 거야?"

기영이가 손바닥으로 배를 쓸며 말했다. 가만있을 봉석이가 아니었다.

"그러게 말이야. 나도 방금 그 생각 했는데, 청소 시간이 왜 이렇게 긴 거야? "

그러자 재수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맞다! 오리엄마가 오늘 라면 끓여준다고 일찍 오랬는데."

"라면?

"라면?"

라면이 대체 뭘까? 기영이와 봉석이는 서로를 쳐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였다. 끓은다니 먹는 음식일 텐데 말이다.

"에계계? 이런 촌놈들! 라면도 모르냐? 라면 그거 무지무지 맛있다! 헤헤. 우리 엄마가 오늘도 끓여 줄 테니까 일찍 오라고 하셨는데 말이야. 아우 , 라면 ,라면 ......"

기영이는 드러내 놓고 약을 올리는 재수 녀석이 튀는 침을 피하는 척하며 봉석이에게 속삭였다.

"비싸겠다, 그치?"

"나도 방금 그 생각 했어. 비싸겠다......."

그 날부터 기영이와 봉석이는 가게 앞에 쭈그려 앉아서 한 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라면 상자를 쳐다보았다. 기영이는 결국 봉석이와 헤어지고, 라면을 맛있게 끓여 놓고 기다리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보니까 가방이 없었다. 봉석이랑 앉아 있던 가게 앞에 가방을 두고온게 생각 났다. 기영이는 가방을 찾으러 가게로 달려나갔다.

'큰일났네! 누가 가져가 버렸으면 어떡하지? 엄마한테 혼날텐데......'

골목 모퉁이를 돌아 막 가게 쪽으로 접어드는 순간이었다. 기영이는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엄마와 딱 마주쳤다. 먼저 알아본 사람은 엄마였다.

"기영아 어두운데 어딜가니?"

"가, 가방요. 가방찾으러 가요."

"이런 쯧쯧...."

엄마가 곱게 눈을 흘기며 혀를 차더니 불쑥 가방을 내밀었다.

기영이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고, 한편으로는 창피했다. 그러다 무심코 엄마 장바구니를 보고는 동네가 떠나갈듯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엄마 라면샀어요?"

"그래 오늘 저녁은 라면이란다."

기영이는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라면이 그렇게도 좋아? 쌀 아끼려고 산건데?"

순간 기영이는 제귀를 의심했다. 쌀을 아끼려고 산 라면이라고? 그렇다면 쌀보다 싼게 라면?

"엄마, 그럼 라면이 쌀보다 싸요?"

"싸고말고. 보리보다도 싼게 라면인걸?"

그 날 저녁, 기영이네 식구들은 라면을 저녁 삼아 맛있게 먹었다.기영이네 식구들은 모두모두 이마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맛있게 먹었다.

이제 기영이는 라면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맛있다는 것을 알았고, 라면 값은 아주 싸다는 것까지. 봉석이에게 이사실을 알려주면 하늘로 솟구쳐 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재수 녀석이 먹는걸 기영이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통쾌해서 크게 소리쳐 보았다.

"엄마! 라면 한그릇 더주세요!"

나는 이책을보고 조금 TV스토리와 다르지만 아주 재밌었다. 옛날에 라면은 그렇게 비싸다지 않는다는것을 알았고, 처음 나왔을때부터 라면은 인기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아직도 라면은 사람들이 많이 먹듯이,  역시 라면은 최고인것 같다. 그리고 나는 재수의 말을 들을때 "아, 역시 라면은 맛있으니까 비싸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뒷 글을 보니까 아주 달랐다. 또 기영이가 재수가 먹을수 있는걸 자신도 먹을 수있다는 말에 통쾌했다.

이 글을 쓰고, 검정 고무신 중 하나를 더 읽어봐야 겠다.

(글이 너무 길어 줄여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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