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지구에서 가장 오래 살아온 생명체는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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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진욱 | 등록일 | 12.01.05 | 조회수 | 103 |
다음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href="http://www.snow.or.kr/lecture/culture/environment/5355.html">
이상하게 생긴 이 식물은 아레타라고 하며, 이끼로 뒤덮인 바위처럼 보이나 실은 수천 개의 가지들로 구성된 관목입니다. 각 가지 끝에는 작은 초록 잎들이 있고, 잎들이 서로 빽빽하게 있어 사람이 그 위에 올라서도 될 정도입니다. 이 관목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서식하고 있고, 3000년 정도 되었습니다. 또한 파슬리의 일종이기도 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저는 전 세계를 다니며 생물학자들과 함께 2000년 이상 살아온 생물체를 조사하려 다녔습니다. 이 계획은 예술과 과학의 분야이기도 하지만 환경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이 시간들을 통해 한 걸음 나아가려는 수단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더 오랜 시간의 척도를 고려하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최소 2000년으로 기간을 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서기 0년부터 시작해서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연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시는 나무는 조몬 수기이며 일본의 야쿠시마라는 섬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제 프로젝트의 기폭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는 것을 제외하고 일본은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있을 때 수령이 2180년인 듣고서는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후 뉴욕으로 돌아와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 머릿속에서 생각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 관심사인 예술, 과학, 철학 등을 한 곳에 집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머리위에서 전구가 켜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조사를 시작하면서 이 프로젝트가 예술과 과학분 야에서 다루어진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놀랐습니다. 아마 제가 순진해서인지 이렇게 장수하는 생명체들이 과학 분야에서도 조차 없다는 것 역시 놀라웠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리조카폰 지오그라피큠 혹은 지도이끼라고 불리는 것이고 나이는 약 30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린란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린란드는) 이끼들이 이동하기에는 먼 길인데도 말입니다. 그린란드에 갔을 때 단순히 북쪽으로 여행을 갔다는 것 보단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굉장히 원시적이고, 제가 그 동안 경험해온 것 보다 훨씬 과거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특별한 경험을 했기에 더욱 그러하게 느꼈던 것도 있습니다. 한번은 멀리 떨어진 피오르드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피오르드에서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던 고고학자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낸다거나(혹은 편지를 부치거나) 이메일을 보낼 수 없어서 말 그대로 제가 무작정 찾아갔던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운 좋게도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저는 그 곳에서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받았고, 겸손해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 캠프 부근의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강으로 낚시를 갔었습니다. 그 강에는 정말 많은 물고기가 있어서 말 그대로 손만 넣으면 맨손으로 1피트 길이의 송어를 건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마치 지구가 오염되지 않은 시간 속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곳에도 이끼가 있었습니다. 그 이끼류는 100년 동안 단지 1cm가 자라는데, 이는 인간의 시간을 사용하는(수명) 관점을 바꿔놓습니다. 지금 보시는 이 사진은 오레곤 동쪽 하늘에서 찍은 사진으로 죽음의 사진, 아밀라리아를 찾아서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흉측하게 들리지만 사실입니다. 사실 아밀라리아 버섯은 포식성 곰팡이로, 특정한 종류의 나무를 죽입니다. 또한 꿀버섯 혹은 거대버섯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냐하면 이 종은 세상에서 가장 큰 종류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곰팡이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로부터 지도 몇 장과 GPS좌표 정보, 전세비행기 등의 도움으로 이 공팡이가 나무를 죽일 때 만드는 원형무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 사진에서 그 원형무늬가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어딘가에 아밀라리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땅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곰팡이가 나무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나무껍질 사이에서 보이는 하얀 물질은 곰팡이의 균사체가 뭉쳐있는 것으로 천천히 수분과 영양분이 나무에 공급되는 것을 막아 나무를 죽입니다. 그리고 이 방법은 효과가 좋으며 나이는 2400살입니다. 그리고 지하에서 살다가 수중으로 이동한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토바고 섬에 서식하는 뇌산호로 2000여 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뇌산호를 찾기 위해 심해에 대한 두려움을 물리쳐야만 했습니다. 뇌산호는 대략 수심 60피트 혹은 18미터 정도에 있었습니다. 뇌산호 표면에 상처가 난 것이 보이는데, 이는 이 뇌산호를 먹이로 하는 비늘돔 떼가 남긴 것입니다. 다행히 뇌산호가 죽기 전에 뇌산호를 죽이는 것에 흥미를 잃었나봅니다. 더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기름유출 사고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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