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뒤에 붙어있는 동물들의 꼬리는 전혀 필요가 없을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없어서는 안될 아주 소중한 역할을 합니다.
긴꼬리 원숭이들은 긴꼬리와 팔을 이용해서 이쪽나무가지와 저쪽나무가지를 잡고
그네처럼 매달려 잠을 자기도 하고, 꼬리로 나뭇가지를 잡고 거꾸로 매달려 나무 열매를
따기도 합니다. 긴꼬리 원숭이에게 꼬리는 손과 팔의 구실을 하는 것이죠.
소는 꼬리로 몸에 붙은 날벌레들을 쫓습니다.
온몸을 근질거리게 하는 날벌레를 철석 철석 때려 쫓는 것이지요.
꼬리는 소에게 훌륭한 효자손도 되고 파리채도 된답니다.
고양이와 개의 꼬리는 기분을 나타냅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꼬리를 흔들고, 긴장했을 때는 꼬리가 빳빳하게 서고, 게으름을 부릴때나
아플 때는 꼬리가 축 처집니다.
겁이 날 때나 기가 죽었을 때는 꼬리를 아래로 푹 감추기도 하지요.
고양이와 개에게 꼬리는 사람의 얼굴표정과 같은 구실을 합답니다.
큰개미핥기는 자기몸에 비해 크고 넓적한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꼬리는 이불과 같은
구실을 합답니다. 꼬리를 이용해 자기몸을 덥고 따뜻한 잠을 이룬답니다.
사자와 호랑이의 경우도 꼬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사자와 호랑이에게 꼬리가 없다면 달릴 때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허둥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꼬리가 달릴 때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구실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필요에 의해 생겨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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