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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사람에게도 또 다른 기억을 저장할수있을까??
작성자 강준길 등록일 10.11.25 조회수 110
기억장애는 그 원인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된다. 기억을 못하는 원인이 마음에서 온 심인성 기억장애와 뇌손상에 기인한 기억장애가 그것이다.

기억상실 상태 또는 건망증이 생겼으면 하고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건망증에는 정신적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잊고 싶어 하기 때문에 잊혀지는 것이다. 불안이나 공포, 분노나 수치심, 죄의식 등이 동반됐던 경험은 기억하고 싶지 않아 한다. 흔히 피곤해서, 생각이 복잡해서 등의 이유를 대지만, 사실상 그 원인은 감정에 기인한다. 무의식적으로 ‘억압’이라는 정신기제가 작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심인성 기억상실은 선택적으로 기억을 상실한다. 잊고 싶은 것만 잊는다.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에 관련 정보가 뇌에 등록되어 있으나, 감정이 회상을 막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기억상실은 갑자기 오고, 다시 기억이 나기도 하는데, 대개 갑자기 그리고 거의 완전히 기억을 되살린다. 뇌기능은 정상이므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은 남아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기억상실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억상실은 주로 자기 존재에 대한 불안과 관계되기 때문에 대개 자신의 신분, 과거 배경 등을 잊어버리기 쉽다. 즉 이름, 신분, 집, 부모, 고향 등 먼 과거 어릴 때의 기억이 주로 상실되는 것이다. 또한 일정기간의 일만 잊는 수가 있는데, 국민학교 3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의 일이 통 기억에 없다는 식이다. 그러나 다른 때 일은 잘 기억하고 의식은 명료하며, 일상생활은 잘 해나갈 수 있다. 부부싸움 후 부인이 정신이 멍하고 자기 이름도 모르고 남편도 자식도 못 알아보지만, 친정 부모는 알아보거나 여기가 어느 병원인지는 알고, 지하철을 타거나 돈 계산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경우가 있다. 즉 머리 속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만 지워버린 것이다.

드물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기억상실이 와서 다른 도시로 가서 새로운 이름과 직업, 가정 그리고 새로운 신분으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는 극적인 경우도 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같은 이중인격도 심인성 기억장애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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