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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2박 3일 마지막으로 떠나는 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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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은구 등록일 16.05.21 조회수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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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지막으로 떠나는 수학여행

 

412일부터 13,14일 음성고등학교 2관 건물은 시험 기간보다도 조용해지게 된다. 이유는 2학년 전교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여행을 간다는 설렘으로 학생들은 모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기대하고 기다리던 수학여행 당일이 되었다. 6시 이른 아침 집합이었지만, 모든 학생들이 제 시간에 맞춰 버스에 올랐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잠든 아이들 사이사이 들뜬 마음에 잠을 자지 못하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도 간혹 보였다. 그렇게 오랜 이동 끝에 마침내 제주도에 도착하게 되었다.

전교가 3조로 나뉘었지만 하루하루 일정만 다를 뿐 가는 장소는 어느 반이 똑같았다. 푸른 산과 꽃을 볼 수 있었던 올레 7코스 산책로, 아찔했던 정방폭포와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던 주상절리대, 미로 속에 갇혀 답답함을 참지 못했던 메이즈 랜드, 제주의 아픈 역사를 볼 수 있었던 제주 4·3평화 공원, 성산일출봉까지 제주도 하면 손 꼽히는 관광 명소들을 모두 눈에 담았다. 그 중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유일하게 한 팀만 가게 된 장소도 있었다. 바로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이다.

마라도는 섬 전체가 긴 타원형이고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다. 해양 동식물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20007월 천연기념물 제 423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고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주변 경관은 정말 아름다웠다. 바닷물이 맑아 바닥이 보일 정도였고 넓고 탁트인 들판까지 펼쳐져 있었다. 이곳에는 학교도 위치하고 있는데 작년에 유일한 학생 한명이 졸업을 하게 되어 지금은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또 이곳 편의점의 사장님께서는 물건들이 두 달의 한번 들어오는데 배를 이용해 운송되기 때문에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하셨다. 섬에 살면서 이런 어려움도 있긴 하지만, 마라도의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3일의 마지막 수학여행은 끝이 났다. 시간이 더 많이 주어졌다면 천천히 모든 곳을 둘러 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안타까움도 남았지만, 그만큼 알찼던 마지막 수학여행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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