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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에는 (최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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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윤화 등록일 15.04.14 조회수 85

제목 : 교과서를 재미있게 읽던 시절

1학년 담임 최윤화

어린 시절 나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바쁜 엄마가 짬을 내 들려주신 장화홍련전, 콩쥐 팥쥐 이야기가 재밌어서 자꾸 반복해서 들려달라고 졸라대곤 했지요.

주인공들이 어찌나 불쌍하던지 듣고 듣고 또 들어도 재밌고 불쌍하고 그랬지요. 농사일에 피곤하신 우리 엄마는 이야기를 하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하셨는데 그때마다 무릎 앞에 앉아서 계속해달라고 재촉해댔어요.

하지만, 엄마의 이야깃거리는 그리 풍족하지 않았어요

오직 사람에게서 직접 듣는 방법밖에 없던 그 시절에 내가 다니던 학교에 지금같은 도서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바쁜 엄마를 성가시게 하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이 교실 저 교실 구석진 곳에서 꾸깃꾸깃해진 책이라도 발견하면 아주 반가웠지요

얼마나 읽을거리가 부족하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받은 교과서가 반가웠겠어요. 수학책 같은 건 펴보지도 않고, 이야기가 주로 많이 나오는 도덕책이랑 국어책을 집중해서 재밌게 봤어요. 지금 여러분들은 재미있는 책이 참 많아서 좋겠어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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