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초등학교 로고이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공정 여행 십계명, 여행을 '어떻게' 갈까?
작성자 박효진 등록일 19.04.09 조회수 262
천재학습백과 초등 우등생 논술

공정 여행 십계명, 여행을 '어떻게' 갈까?

요약 만약 우리가 묵은 호텔이 누군가의 집을 빼앗은 것이었다면, 우리가 수영하는 수영장의 물이 누군가의 마실 물이었다면,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숲이 파괴되고 동물이 학대당한다면, 우리의 여행은 행복할까요?

1. 여행의 불편한 진실

1950년 당시 2천 5백만 명이었던 세계 관광 인구는 2007년 9억 명을 넘어섰고, 세계 관광 수입은 약 8백 5십 6조 원에 달한다고 해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그들이 머물렀던 세계적인 관광지(인도네시아의 발리, 몰디브, 필리핀의 보라카이 등)에서 그들이 쓰고 온 돈이 현지인의 소득1)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이 관광지를 자주 찾을수록 현지인들이 돈을 더 벌고 일자리도 많아질 거라 믿었지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현지인들은 여전히 가난해요. 왜 그럴까요? 그건 관광객들이 여행지에서 쓰는 돈 중 70~80%가 선진국 기업에게 돌아가고, 현지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1~2%뿐이기 때문이에요. 또 관광객들이 감상할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기 위해 현지 어부들은 그들의 어장2)을 빼앗기고, 점점 늘어나는 사파리3) 관광객들을 위해 초원의 주인이었던 소수 부족들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해요.

2. 맨발의 짐꾼

전 세계 산악인들의 꿈, 히말라야 등정4).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산악인들은 성능이 뛰어난 등산복과 방한화5) 등으로 무장하지만, 무거운 등산 장비와 짐을 메고 한 달씩 산을 오를 엄두를 내기란 쉽지 않지요. 그들의 사정을 알아챈 여행사에서는 짐꾼들을 고용해 산악인들의 걱정을 덜어 주는데, 짐꾼들은 10㎏짜리 배낭 서너 개는 물론, 파라솔, 벤치, 텐트, 가스통 등 일반인들이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무게를 등에 지고 히말라야를 오른다고 해요.

등산화는커녕 슬리퍼나 맨발로 말이죠. 그렇게 고생해서 그들이 버는 돈은 하루에 고작 4~5천 원. 산행 중 필요한 식비와 숙박비를 해결하고 나면 그마저도 얼마 남지 않지요.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갑자기 눈사태가 나는 경우에도 구조의 손길은 짐꾼이 아닌 외국에서 온 산악인만을 향한다는 거예요. 해마다 수많은 짐꾼들이 죽지만, 누가 어디서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해요. 그 누구도 짐꾼들의 죽음을 기록하거나 알리지 않기 때문이지요.

3. 안경원숭이를 깨우지 마세요

필리핀 안경원숭이 동물원. 안경원숭이는 동남아시아 몇몇 섬에서만 사는 원숭이로, 필리핀의 천연기념물이에요. 관람객들은 안경원숭이의 커다란 눈과 앙증맞은 크기에 반해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이대지요. 하지만 안경원숭이들은 꾸벅꾸벅 졸거나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안경원숭이는 야행성6) 동물이라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해야 하는데, 동물원 관계자들은 낮에 오는 관람객들을 위해서 안경원숭이들을 재우지 않고 밝은 빛에 노출시키기 때문이지요. 눈을 감고 쉬고 싶은 안경원숭이들은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관람객들이 터트리는 카메라 플래시와 그들을 흔들어 깨우는 손짓에 하루하루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안경원숭이

안경원숭이

4. 공정여행자가 휴가를 보내는 방법

한국에 사는 평범한 여성 박하재홍 씨는 어느 날 TV에서 코끼리 엄마 ‘렉’의 이야기를 접해요. 태국에 사는 렉 아주머니가 인간에게 학대받은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40만㎡에 이르는 ‘코끼리 자연공원’을 직접 조성해 여러 나라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함께 코끼리들을 돌본다는 사연이었지요. 코끼리를 좋아하는 재홍 씨는 렉의 코끼리 자연 공원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자연공원에 도착한 재홍 씨는 코끼리 먹이인 옥수수 줄기 나르기, 옥수수 껍질 까기, 묘목 심기, 코끼리 목욕시키기 등의 활동을 하며 코끼리들과 친해졌어요. 20년 동안 통나무를 나르는 노동에 시달려 등뼈가 내려앉은 ‘메도’, 지뢰7) 폭발로 한쪽 발을 잃고 거리 한복판에서 구걸을 강요당했던 ‘말라이통’, 새끼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 반항하다 두 눈을 잃은 ‘조기아’.

처음에는 거칠고 딱딱한 코끼리의 피부가 낯설어 다가가기 두려웠지만, 며칠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재홍 씨도, 코끼리들도 서로 마음을 열고 교감했다고 해요. 우논 친구들, 다가오는 여름 방학에 코끼리 자연공원(www.elephantnaturepark.org)을 방문 해보는 건 어떨까요?

5. 공정여행 십계명

1. 비행기 이용 줄이기
2. 일회용품 쓰지 않기
3. 물 낭비하지 않기
4.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 식당, 교통수단 이용하기
5. 조개, 모피, 깃털로 된 상품이나 멸종8)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 사지 않기
6. 현지 인사말, 노래, 춤 배우기
7. 현지인의 종교와 생활 방식을 존중하고 예의 갖추기
8. 현지인과 사진 찍고 싶을 때는 허락을 구하기
9. 거리의 아이들에게 적선하기9)보다는 현지 구호 단체10)를 방문해 기부하기
10. 직원의 노동에 적절히 보상하는11) 숙소와 여행사 선택하기

여행시 자주 이용하는 비행기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여행시 자주 이용하는 비행기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공정 여행 십계명, 여행을 '어떻게' 갈까? (천재학습백과 초등 우등생 논술)

 

이전글 지속 가능한 관광
다음글 투자자문(컨설팅) 소비자 피해상담, 1년새 228%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