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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작성자 신희정 등록일 17.12.03 조회수 83

                          <고양이가 준 세뱃 돈>   

진눈깨비가 섞인 차가운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유키와 요코는 학교애 나온다는 귀신 얘기를 하면서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모퉁이를 막 돌아설 때였습니다.

요코가 갑자기 앗!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멈춰 섰습니다.

왜,그래?

쉿!

요코는 손가락을입술에 갖다 댔습니다.

동내 사람들 사이에 귀신 집으로 통하는 집 앞이였습니다.

유키는 요코가 자기를 놀래 주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코는 꼼짝 않고 서 있기만 했습니다.

유키도 가만히 서서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비 내린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요코?

그제야 유키 쪽을 돌아보며 요코가 말했습니다.

있잖아,방금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이상한소리?

응, 갓난아기 울음소리.

어디서?

저쪽에서

요코가 진지한 얼굴로귀신 집 쪽을 가리켰습니다.

치, 나 놀리려고 그러는 거지?

아니야.

정말 이야!

정말?

그만해, 무섭잖아.

꺄악!

그러지 말고 잘 들어 봐.

너도 들리지?

도망가려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유키가 쫑긋 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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