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반짝이는 종을 울리며 조그만 자전거가 달려가요.

수니타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 자전거예요.

은색 작은 바퀴도 달리고 작고 예쁜 바구니도 달렸지요.

수니타와 파란 토끼는 언제 어디서나 늘 함께해요.

냠냠! 밥을 먹을 때에도 수니타와 파란 토끼는 짝꿍이에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에도 수니타와 파란 토끼는 빨간 자전거를 타고 씽씽 달렸어요.

반짝이는 은색 종을 울리며 빨간 자전거는 달리고 또 달렸지요.

수니타와 파란 토끼는 아주 행복했어요.

햇살이 반짝이는 봄날! 수니타는 자전거 손잡이에 무릎이 걸려 꽈당 넘어졌어요.

"어머나! 수니타, 괜찮니? 이제 키가 자라서 좀 더 큰 자전거를 사야겟는걸!"

"싫어요, 다른 자전거는 싫어요.

파란 토끼도 싫데요."

"이것 보세요.

아직 탈 수 있잖아요."

하지만 수니타와 파란 토끼는 다시 넘어지고 말았어요.

꽈당!

"수니타, 아빠랑 다른 자전거 구경만 한번 해 보는 건 어떠니?"

"그럼 정말 구경만 할 거예요."

수니타는 핑크색 자전거를 골랐어요.

그리고 자전거와 파란토끼도 같이 행복하게 살았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