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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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수민 | 등록일 | 14.12.01 | 조회수 | 42 |
별이와 돌이는 같은 건물에 삽니다. 별이네는 1층에, 돌이네는 3층에서 삽니다. 둘은 온종일 함께 노는 단짝 친구이지요. ''우리 색종이로 만들기 하자.'' ''그래그래. 난 해를 만들어야지.'' 별이는 빨간 색종이로 해를 만들었습니다. 돌이는 노란 색종이로 달을 만들었습니다. ''에계계! 해님이 혹부리 할아버지인가? 얼굴이 동그래야지, 울룩불룩 이게 뭐야?'' 돌이는 해를 꾹꾹 찌르며 흉을 보았어요. ''흥! 이런 네모난 달이 어디 있어? 보름달도 반달도 아닌 네모 달이잖아?'' 별이도 지지 않고 쏘아붙였습니다. ''나, 집에 갈래.'' 돌이가 화가 나서 벌떡 일어났어요. ''돌이야, 왜 벌써 가니? 더 놀다 가지.'' 별이네 엄마가 달랬지만 소용없었어요. ''치, 나 혼자 신나게 놀 거야!'' 돌이는 팔이 아프도록 팽이만 돌렸습니다. ''에이, 재미없어. 그만 하자.'' 돌이는 방바닥에 벌렁 드러누웠어요. 그런데 웬일인지 곰 인형도, 장난감 병정도 얼굴을 찡그린 것 같았어요. 별이는 그림책을 보았어요. 그런데 신데렐라와 콩쥐가 눈을 흘기지 뭐예요. ''심술쟁이 별이, 미워!'' 별이는 그림책을 후딱 덮었습니다. ''별아, 돌이한테 놀러 가렴.'' 엄마의 말에 별이는 머리를 가로저었습니다. ''싫어요. 해님도 못 만든다고 놀렸단 말이에요.'' ''친구는 사이좋게 지내는 거야. 그러니까 다시 놀자고 편지를 보내렴.'' 별이는 어떤 편지를 보낼까 생각했어요. '아, 그래! 비눗방울 편지를 보내자!' 별이는 커다란 비눗방울을 만들었어요. 별이는 비눗방울을 날렸습니다. "산들바람 아저씨! 돌이네 집 쪽으로 불어 주세요." "오,그래! 알았다." 산들바람 아저씨가 막 움직이려고 할 때였어요. "어? 저게 뭐지?" 밑에서 무언가 둥둥 떠올라왔어요. '별 . 이 . 야 . 미 . 안 . 해. 사 . 이 . 좋 . 게 . 놀 . 자.' 돌이가 보낸 비눗방울 편지였어요. "헤 ... ... ." 별이의 입이 활짝 벌어졌습니다. '돌 . 이 . 야 . 미 .안 . 해.' 비눗방울 편지들이 중간에서 만났어요. "허허, 내가 춤을 추게 해 줘야지." 산들바람 아저씨가 지휘 했어요. 곰 인형도 장난감 병정도 신데렐라와 콩쥐도 바람을 타고 멋지게 춤을 추었습니다. 친구를 놀리면 않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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