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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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선 | 등록일 | 15.12.31 | 조회수 | 51 |
단옷날 샛강가 모래밭에 왁자지껄 구경꾼이 모인다. 아저씨, 아줌마, 어르신, 코흘리게, 가위 짤짤엿장수, 영문도 모르는 황소. 씨름판이 벌어지고 천하일품 장사둘만 남는다. 청샅바, 홍샅바 두장사가 붙었다. 장하게 한씨름 붙는다. 큰장사 들배지기하고, 작은장사 바짝 붙어 매달리고. 큰장사 밭다리걸기 들어가고, 작은장사 폴짝 뛰어 벗어난다. 큰장사 잡치기 들어가자,작은 장사 빙글 돌아 빠져나간다. 씨근씨근 숨소리, 비지땀 뻘뻘. 모두 숨죽여 바라보니, 큰장사 누르기들어간다. 작은장사 안으로 붙어 넘어가지 않는다. 뒤집기다 뒤집기다 작은장사 뒤집기에 큰장사가 넘어갔다. 풍악을 울려라 천하장사 나오셨다. 구경꾼께 큰절한번 어깨 들썩이며 집으로 간다. 씨름 기술의 이름이 재미 있었고, 꼭 힘이 세다고 다 이기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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