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초등학교 로고이미지

독후감마당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먹으면 죽는 약
작성자 김희선 등록일 15.12.24 조회수 56
옛날 어느 마을에 얼굴을 늘 찡그려 아이들이 몹시 무서워하는 훈장님이 살았다.
그런데 이 훈장님은 곶감을 먹을때만큼은 찡그리지 않았다.
훈장님은 곶감단지를 벽장안에 숨겨두고 아이들 몰래 꺼내 먹었다.
어느날 훈장님이 곶감을 먹다가 칠복이라는 아이에게 들키고 말았다.
이른 시간 서당에 온 칠복이는 어머니의 떡 심부름으로 왔다가
훈장님이 허둥지둥 감추슨 모습을 보고 만 것이다.
칠복이가 그 연유를 묻자 뜨끔하여 어른들이 먹는 약인데,
아이들이 먹으면 죽는 것이라고 둘러댔다.
며칠뒤,  훈장님에게 급한일이 생겨 아이들만 두고 잠시 서당을 비우게 되었다. 
칠복이는 재빨리 훈장님이 감춰둔 단지를 찾아내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어른은 괜찮은데 아이들이 먹으면 죽는 약이라고 하니 모두들 궁금해 단지를 열어보았다. 
단지안에는 곶감이 가득했고 아이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있을때,
칠복이가 먼저 곶감을 입안에 넣었더니 아이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곶감이 바닥이 나고 말았다.
아이들은 바닥이 난 단지를 보고 슬슬 겁이났다.
그런데 칠복이는 훈장님이 제일 아끼는 벼루를 들고 나가 마당에서 힘껏 던졌다. 
아이들은 모두 깜짝 놀랐지만 칠복이는 천하태평이었다.
서당으로 돌아 온 훈장님은 화가 머리 끝까지나 있었고  누가 그랬느냐고 호통을 치며 방문을 열자,
어이없게도 아이들 모두가 앓아 누워있었다.
왜 그러느냐 훈장님이 묻자,  칠복이가 부스스 일어나 무릎을 꿇고,
장난을 치다 벼루를 깨뜨렸고 모두 죽으려고 훈장님의 약을 꺼내 먹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꾀돌이 칠복이의 말에 훈장님은 한숨만 내쉬었다고 한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얘기해야 된다.

이전글 베베데빌
다음글 생활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