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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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선 | 등록일 | 15.12.20 | 조회수 | 40 |
어느 마을에 늘 코가 흐르는 찔찔이, 늘 눈이 침침한 첩첩이, 늘 머리가 가려운 근질이가 살았다. 찔찔이는 날마다 코를 닦았고, 첩첩이는 날마다눈을 비볐고, 근질이는 날마다 머리를 벅벅 긁었다. 하루는 세친구가 나무를 하러 산으로 갔는데, 나무를 하기전에 점심을 먹기로했다.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쳐놓자, 한 친구가 내기를 하자고 한다. 닦고, 비비고, 긁는걸 참기 내기!! 세친구는 모두 찬성하고 이기는 사람이 정해질때까지 나무를 하기로 했는데, 닦고, 비비고, 긁는 것을 참기란 이만저만 힘든일이 아니었다. 찔찔이가 견디다 못해 꾀를 내어, 손으로 이쪽 저쪽을 가리키며 무언가가 지나갔다고하며 옷소매로 코를 한껏 닦았다. 이것을 본 첩첩이도 얼른 눈치를 채고, "어디야, 어디?"하며 눈을 한껏 비볐다. 근질이도 지지않고 사슴이었냐며 두손으로 뿔모양을 만드는 척하며 머리를 한껏 긁었다. 코를 닦고, 눈을 비비고, 머리를 긁고 나자 한껏 기분이 좋아진 세친구는 또다시 영차영차 나무를 하다가 핑계를 대며 코를 닦고, 눈을 비비고, 머리를 긁었다. 서로의 행동에 웃음이 터진 세친구는 사이좋게 점심을 나눠먹었다. 친구들의 우정이 정말 보기 좋다. 나도 소중한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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